해금강테마박물관 신년 특별기획전
해금강테마박물관(관장 경명자·유천업)은 2015년 을미년 새해를 맞아 오는 1월 5일부터 30일까지 박물관 내 유경미술관에서 신년맞이 특별기획전으로 이정인·이재은 부부전을 개최한다.
KBS ‘인간극장’ 등 다양한 매체의 인터뷰를 통해 대중들에게도 꽤 알려진 아티스트 이정인 이재은 부부는 서울시립대학교 시각디자인, 중앙대학교 서양화를 각각 전공해 서울에서 교사생활을 하던 중 갑작스레 남편 이정인 작가에게 찾아온 희귀질환인 크론병으로 때 묻지 않은 자연을 찾아 강원도 홍천으로 귀농했다. 남편 이정인 작가는 목가구 디자이너로 수차례 개인전을 열고, 부인은 자연을 오롯이 담은 생태세밀화로 그림책을 냈다. 그러다 2009년 여행길에 만난 화천의 빼어난 자연환경에 반해 이듬해 겨울 지금의 ‘숲속예술학교’에 자리를 잡았다.
부부의 몸과 마음의 병을 ‘치유’해준 자연에 대한 관심과 주민들과의 ‘어울림’은 작품에 그대로 반영되었다. 아내 이재은 작가는 폐마네킹을 구해다 예쁜 꽃그림을 그리고 색을 입혔고, 목가구만 주로 만들던 남편 이정인 작가는 버려진 나뭇조각을 모아 화천의 자랑인 산천어를 만들었다.
경명자 유경미술관 관장은 “옛 사람들은 물고기를 통해 생활의 여유와 물질적 풍요가 지속되기를 기원하고, 알을 많이 낳는 물고기의 속성에 기대어 다산의 염원이 성취되기를 빌기도 했다”며 “새해를 맞아 이정인 작가의 작품에서 ‘할수있魚’ 하는 응원과 이재은 작가가 마네킹에 불어넣은 활기를 관람객 또한 전달받아 모두에게 힘찬 한해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곽동민기자 dmkwak@gnnews.co.kr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