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투사 259인’ 최후의 전사 발간
‘항일투사 259인’ 최후의 전사 발간
  • 최두열
  • 승인 2015.01.06 15: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재상 하동문화원 향토사연구위원장
 

 

한말 을사늑약(1905년) 이후 영호남과 강원도 일대에서 일제와 맞서 싸우다 체포돼 학살당하거나 전사, 순국한 항일투사 259명의 최후가 담긴 전사(戰史)가 경남의 향토사학자에 의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간됐다.

하동문화원(원장 노동호)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아직도 끝나지 않은 독립운동사 ‘항일투사 259인의 마지막 기록’을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책은 경남독립운동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정재상 하동문화원 향토사연구위원장이 지난해 3·1절 언론을 통해 공개한 항일투사 259명의 학살문건과 의병장 41명의 서훈신청 자료를 중심으로 1년 6개월여의 집필과정을 거쳐 200쪽 분량으로 만들어졌다.

책은 한말 의병투쟁사의 흐름을 조명한 총론편과 함께 1907년∼1909년 50∼400여명의 의병대를 조직해 경상도·전라도·강원도 일대인 지리산·가야산·덕유산·태백산맥에서 일제와 맞서 싸우다 일제의 ‘남한토벌’ 작전 때 희생된 항일투사의 활약상을 담고 있다.

이 책에 담긴 항일의병장은 경남 12명, 경북 14명, 전남 8명, 전북 5명, 강원도 출신 2명 등 41명이다. 이 중 28명은 정재상씨의 서훈신청으로 2014년 광복절에 건국훈장이 추서됐다.

이 책에 수록된 대표적 항일투사는 감옥을 부수고 탈옥해 끝까지 항전하다 총살된 하동출신 정승유 의병장과 칼에 찔려 처참히 죽임을 당한 합천의 신상호, 밀양 백운하, 의령 문봉래, 함양 김찬언 등이 실렸다.

또 머리가 박살나 순국한 전남 곡성의 손학곤, 부친과 함께 전사한 함평출신 이원범, 목이 잘려 순국한 전북 진안의 김진명, 전주의 이내구, 경북 문경의 김성달, 영천 김직현, 강원도 삼척의 김수영, 태백출신 김성산 등의 활약상도 담겼다.

특히 내용 중에는 일제가 작성한 당시 기록물을 낱낱이 수록함으로써 일제의 침략상과 그들의 만행을 입증하고 있다.

정재상 위원장은 “지난해 자료발굴과 함께 광복절에 항일투사 28인이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아 건국훈장이 추서됐다”며 “올해는 광복 70주년으로 이 분들의 나라사랑 정신과 행적을 기록으로 남겨 후세에 전할 수 있어 뜻 깊다”고 말했다.

하동군은 항일투쟁사 발간으로 지리산 지역에서 활약한 항일투사들의 전사를 알릴 수 있어 군민의 자긍심 고취는 물론 지리산권 역사·문화 홍보에 다양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두열기자

▲ 정재상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