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시론]홍준표 지사를 응원한다
[경일시론]홍준표 지사를 응원한다
  • 경남일보
  • 승인 2015.01.0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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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옥윤 (객원논설위원·수필가)
2015년 을미년 새해를 맞으면서 새로운 한 해를 다짐하는 결의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대통령은 신년사를 통해 통일의 기반을 다지고 소득 4만불시대를 여는 초석을 다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했고, 교수들은 한서(漢書)의 형법지(刑法志)에 나오는 정본청원(正本淸原)을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했다. 근본을 바로잡고 근원을 맑게 한다는 뜻이다. 기업들도 새로운 다짐을 내놓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겪었던 어려움을 새로운 발전의 전기로 삼자는 뜻으로 전화위복(轉禍爲福)을 내세웠고, 한진은 최근 일으킨 물의를 의식한 듯 조직을 재정비하고 그룹 경영을 쇄신하는 한 해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중에서도 홍준표 경남지사의 신년포부가 가슴에 와 닿는다. 그는 지난 2일 열린 경남도 신년인사회에서 “개천에서 용이 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교육청에 대한 무상급식 예산삭감으로 빚어진 논란에 대한 답이기도 해 관심을 끌고 있다. 학교급식은 교육청이 책임지고 경남도는 정말로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들이 상류사회로 진출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인 교육지원을 집중적으로 펼쳐 나가겠다는 의지로로 보인다. 개천의 용은 홍 지사가 직접 체험한 사례이기도 하다.

평소 거침이 없고 소신이 뚜렷하며 추진력이 돋보이는 홍준표 도정은 임기 2년을 지나면서 점차 방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대중의 인기에 야합하지 않고 무소의 뿔처럼 나아가겠다는 것이며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경남미래 50년 사업으로 당당한 경남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의 이 같은 공약은 3개 국가산단의 유치로 구체화되고 있다. 그밖에도 올 한 해 2조451억원을 투자해 34개 산단을 조성하고 2만여명의 고용확대를 꾀하겠다는 계획이 발표됐다. 항공, 나노, 해양플랜트로 성장동력의 변화를 꾀하고 미래의 산업구조를 재편하겠다는 의지의 일단으로 보인다.

취임 후 매일 7억여원의 부채를 줄여 나가고 깨끗한 도정을 내세워 부패한 공무원들에 대해선 징계라는 미온적 처벌보다는 사법처리라는 일벌백계의 중징계로 지난해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청렴도 1위라는 명예를 얻은 홍준표의 도정은 탄력을 받고 있다. 그는 낙후된 서부와 북부경남에 대한 관심도 남달라 경남도청의 서부청사를 진주에 두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고, 그 결실은 연내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지사의 장점은 정치인이면서도 시류에 편성하지 않는 소신이다. 가끔씩 내던지는 중앙정치에 대한 소신발언도 그러하다. 진주의료원과 지리산댐, 물문제에 대한 도민들의 불만도 없지 않지만 그는 정치적 배려는 하지 않는 편이다. 이런 홍 지사에게 가장 필요한 올해의 금언으로 수신제가 치국평천하(修身齊家 治國平天下)를 권하고 싶다. 여기서 제가(齊家)는 성공적인 도정을 의미한다. 중앙정치에 곁눈질하는 것보다는 경남도정을 성공적으로 이끌면 치국평천하의 기회는 저절로 온다는 뜻이다. 역설적으로 말하면 경남도정을 제대로 이끌지 못하면 나라를 책임질 역량도 없다는 뜻이다. 도민의 뜻을 받들다 보면 때로는 소걸음인 듯하지만 지나고 보면 그것이 지름길일 수도 있다. 귀를 넓게 열어 덕을 쌓으면 소신과 추진력에 또 하나의 덕목을 갖추게 될 것이다.

빨간 넥타이를 즐겨 매고 법조인과 정치인을 거쳐 비로소 고향인 경남의 도정을 맡은 홍 지사에 거는 도민의 기대는 크다. 올 한 해 나라살림인 소득 4만불과 통일기반 구축의 성공에 못지않게 홍 지사의 경남미래 50년과 개천에서 용이 나는 사회가 성공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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