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총리·김기춘 비서실장 유임에 무게
정홍원 총리·김기춘 비서실장 유임에 무게
  • 김응삼
  • 승인 2015.01.07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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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회 국정 개입 의혹’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 등으로 지난 연말 정국이 어수선하면서 하동출신 정홍원 국무총리와 거제 출신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교체설이 꾸준히 나돌았다.

하지만 새해들어 박 대통령이 정부와 청와대의 컨트롤 타워를 교체하지 않는 것으로 가닦을 잡았다는 여권 인사들의 전언이 잇따르고 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정 총리가 6일 ‘총리실이 국정 운영의 컨트롤 타워가 돼야 한다’고 말한 것이나 김 실장이 지난 2일 청와대 직원들에게 ‘파부침주((破釜沈舟·밥을 지을 솥을 깨뜨리고 돌아갈 때 타고 갈 배를 가라 앉힌다는 의미)’의 자세를 강조한 것은 모두 자심감과 강한 의지를 반영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정 총리 의욕적인 행보=박근혜 정부 초대 총리인 정 총리가 새해들어 부쩍 의욕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지난해말부터 제기된 교체설을 불식시키고 유임을 사실상 굳힌 것 아니냐는 분석을 하고 있다. 정 총리는 7일 국회를 방문해 이상민 법제사법위원장, 설훈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정희수 기획재정위원장과 잇따라 만나고 경제활성화 및 민생법안 14건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했고,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과 오·만찬을 하기 위해 일정을 잡고 있는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끊이지 않던 교체설은 힘을 잃는 대신 유임설로 무게중심이 옮겨지고 있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실제로 정 총리는 지난달 23일 박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한 데 이어 26일에는 1시간 가량 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박 대통령은 26일 정 총리를 청와대로 불러 새해 국정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상의했다고 정부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정 총리와 박 대통령의 독대나 오찬은 이전에도 종종 있었지만, 총리 교체설 등 개각설이 끊이지 않던 시기임을 감안하면 적잖은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박 대통령이 정 총리와 새해 국정방향에 대해 장시간 의논한 것은 사실상 정 총리에 대한 유임 메시지라는 관측이 총리실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김 실장 ‘파부침주’=김 실장은 청와대 비서실 기강잡기에 나서면서 재신임을 받았다는 해석이 청와대 안팎에서 제기됐다.

김 실장은 시무식에서 “우리가 앞에 나서서 개혁을 외칠 때 개혁을 해야 되는 사람들이 우리 모습을 보고 진정한 개혁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우리는 이 명제를 위해 물러설 길이 없다. 배수의 진을 치고, 옛 고사에 나오듯 ‘파부침주’하는 마음으로 앞으로 나가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그런 점에서 금년에 비서실이 해야 할 일은 참으로 막중하다. 대통령 임기가 3년차에 접어든다”며 “마라톤의 반환점이라고도 할 수 있고 성공한 박근혜 정부의 종착역을 향해서 최선을 다해 뛰어야 할 때”라며 청와대 참모진의 분발을 거듭 촉구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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