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과 선수들 2012년부터 4년째 재능기부
사고로 하반신 마비라는 후천적 장애를 갖게 된 장애인들이 창원대 양궁부와의 양궁훈련으로 삶의 의지를 불태우는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창원대학교(총장 이찬규)는 7일 양궁부 이순미 감독과 학생들이 창원대 양궁훈련장에서 창원과 김해, 양산 등 도내 장애인 양궁선수를 꿈꾸는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매주 3차례 양궁교육 재능기부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창원대 양궁부와 창원시립곰두리국민체육센터에서 재활을 하고 있는 장애인들이 양궁을 통해 첫 인연을 맺은 것은 3년 전. 창원곰두리체육센터는 2012년 초 창원대 양궁부에 장애인 재활체육의 일환으로 양궁수업을 도와달라는 요청을 해왔다. 장애인들이 체육센터 내 실내양궁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지만, 장소가 협소하고 전문 지도자가 없어 선수의 꿈을 접어야 하는 현실에 직면했다. 장애인들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이순미 감독은 대학본부와 체육학과 임인수 지도교수에게 양궁부 선수들의 재능기부를 제안했고, 대학의 지원 속에 지난해부터 창원곰두리체육센터 장애인들은 창원대 양궁훈련장을 직접 찾아와 매주 3차례 정도 이 감독과 양궁부 선수들의 전문적 지도를받고 있다. 이 감독과 선수들은 기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훈련용 양궁장비까지 제공하고 있다.
이들에게 양궁은 재활의 의미만이 아니다. 하나같이 “비록 몸은 불편하지만 더 나은 삶을 위한 절실함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재능기부를 하는 창원대 양궁부 5명의 학생들 역시 장애인들에게 오히려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다.
창원대 양궁부 이순미 감독은 “엘리트 양궁선수인 학생들도 장애인들의 코치를 맡으면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얻고 있다. 멘탈 스포츠인 양궁의 선수들이 ‘장애인 분들에게 나태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며 투지를 되새긴다”고 귀띔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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