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질서 확립이 사고막는다
기초질서 확립이 사고막는다
  • 강민중
  • 승인 2015.01.0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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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중기자
강민중기자
최근 80km 이상 속도제한 국도를 주행하다 뒤따르던 차량들이 바로 차선을 바꿔서 추월하는 것을 경험했다. 시속 100~120 km 정도는 돼 보였다. 오늘 아침에는 아파트 복도에서 지상주차장을 내려다보니 소방차 전용공간으로 표시된 구역에 여러 대의 차량이 주차돼 있었다. 이런 상태에서 어느 집에서 화재라도 발생한다면 소방차의 조기 진입은 불가능해 보였다. 입주민으로서 불안함이 느껴졌다.

지난해는 세월호 참사, 체육관 붕괴사고, 판교 환기구 붕괴사고 등 무질서와 안전불감증이 부른 참사가 유독 많았던 해였다. 사고 당시에는 전 국민의 관심 속에 문제점과 안전불감증을 지적하는 목소리로 전국이 난리법석(?)이었지만 그때뿐이었다. 사고 이후 원인을 조사한 내용을 살펴보면 이런 대형사고는 어느 날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아니었다. 항상 경미한 사고의 반복으로 불안전한 상태를 유지했고, 대형사고가 일어날 것을 여러 차례 경고한 후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관계자들은 그런 경고와 전조현상을 목격하면서도 미리 경계하지 못하고 꼭 사고가 일어난 뒤에서라야 그게 그전조였다는 점을 인식하게 된다. 가까운 예로 최근 도내 곳곳에 회전교차로가 설치돼 있다. 그러나 이미 진입해 있는 차에 우선순위가 있다는 기본적인 운행법칙이 무시되는 경우도 대부분이다.

각종 재해예방 등 큰 범위에서 기울이는 노력보다 더 시급하게 요구되는 것은 도민들의 준법정신과 안전의식을 함양시키는 일이다. 물론 안전 불감증은 하루아침에 바뀌기는 어렵다.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체계적인 안전교육으로 안전의식을 심어주는 것도 필요하다. 또 우리 스스로 언제 사고가 날지 모른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안전의식을 높여야 한다. 주변 위험요소를 없애고 예고된 인재에 대처하는 자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그 시작은 기초질서부터 지키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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