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닷컴 "강정호, 2루수 워커 대체할 가능성 커"
MLB닷컴 "강정호, 2루수 워커 대체할 가능성 커"
  • 연합뉴스
  • 승인 2015.01.08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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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28·넥센 히어로즈)가 미국 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에 합의하면 주전 2루수 닐 워커를 대체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인 MLB닷컴은 8일(한국시간) ‘강정호와의 계약이 워커의 피츠버그 미래에 영향을 미칠까?’(Could signing Kang impact Walker‘s future with Bucs?)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MLB닷컴은 피츠버그가 강정호의 에이전트인 앨런 네로와 비밀스럽게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피츠버그가 파워 히터인 강정호와 사인한다면 진짜 미스터리는 이제부터라고 지적했다.

 미스터리라고 지적한 것은 피츠버그 기존 내야수들의 위치가 확고하기 때문이다.

 피츠버그가 강정호와 계약에 합의한다면 1천만 달러 규모일 텐데, 피츠버그가 주전으로 쓰지 않을 선수에게 그 정도의 투자를 할 리가 없다는 것이다.

 MLB닷컴은 그렇다면 강정호가 내야 포지션 중 어느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는 셈이라며 그러면 2루수 워커를 대체할 가능성이 크다고 조심스럽게 지적했다.

 그 근거로는 우선 피츠버그 팀 내 6위 유망주인 앨런 핸슨이 마이너리그에서 주로 유격수로 뛰었음에도 이번 도미니카 윈터 리그에서는 2루수로 뛴 점에 주목했다.

 피츠버그가 워커와의 결별 가능성에 대비해 미리 준비를 시켰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피츠버그에는 유격수 조디 머서와 2루수 워커가 키스톤 콤비를 이루고 있다. 머서은 지난해 탄탄한 수비력과 공격력을 입증 해보였다.

 피츠버그에 더 반가운 점은 머서가 올 시즌이 끝난 이후에야 연봉 조정 신청 자격을 얻는다는 것이다. 머서의 지난해 연봉은 51만 달러에 불과했다.

 반대로 워커의 지난해 연봉은 575만 달러로 대표적인 스몰 마켓 구단으로 분류되는 피츠버그에서 세 번째 고액 연봉자다.

 더군다나 지난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기에 올해 연봉 인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MLB닷컴은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지난 시즌이 끝날 무렵 워커와 장기 계약에 대해서 대화를 나눴다”면서 “그때 겪었던 감정이 강정호 입찰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피츠버그는 다른 영세 구단과 마찬가지로 싹수가 보인다 싶으면 몸값이 뛰어오르기 전에 서둘러 장기 계약을 맺는 것을 선호한다.

 앤드루 매커천과 2012년 12월에 6년간 5천150만 달러 계약, 스탈링 마르테와 지난해 봄에 5년간 3천1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한 것이 여기에 해당한다.

 그러나 피츠버그 처지에서 워커의 몸값은 서로 만족할 수 있는 장기 계약을 체결하기에는 이미 지나치게 올라버렸다고 MLB닷컴은 지적했다.

 MLB닷컴은 워커가 피츠버그의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이기는 하지만 과거에도 지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스타 플레이어들이 여론의 반대에도 트레이드된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고 강조했다.

 그 예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2009년 7월 스타 플레이어 제프 프랑코어를 트레이드하고, 최근에는 지역 출신인 제이슨 헤이워드 주니어를 다른 팀으로 떠나보낸 사례를 꼽았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홈 구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성장한 마크 트럼보가 2013년 12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것이나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외야수 L.J. 호스를 휴스턴으로 보낸 것, 시애틀 매리너스가 2004시즌 중반 시애틀의 자존심으로 불렸던 존 올러루드를 뉴욕 양키스로 보낸 것도 비슷한 사례라고 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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