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축구, 땡볕더위에 '워터 브레이크' 가동
아시안컵축구, 땡볕더위에 '워터 브레이크' 가동
  • 연합뉴스
  • 승인 2015.01.0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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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호주에서 열리는 올해 아시안컵에서 ‘워터 브레이크’의 진풍경이 재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오후 한국과 오만 축구 대표팀의 훈련이 열린 호주 캔버라 매켈러 스타디움의 기온은 오후 4시께에도 섭씨 30도를 훌쩍 넘었다.

 대체로 건조한 까닭에 그늘에 서면 더위를 덜 느끼지만 땡볕 아래에서는 타는 듯한 고통이 급습한다.

 구름 한 점이 없이 맑은 날 그늘 한 점도 없는 필드에서 선수가 전·후반 90분을 뛴다면 경기 자체가 고역일 수밖에 없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선수들의 건강 보호를 위해 작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첫선을 보인 ‘워터 브레이크’를 이번 대회에 적용한다.

 이는 더위에 지친 선수들이 경기 중간에 3분 정도씩 물을 마시며 쉬도록 하는 제도다.

 AFC는 경기가 시작되기 한 시간 전에 경기장 환경과 기상을 살펴 해당 경기에 워터 브레이크를 적용할지 결정하기로 했다.

 주심이 전반과 후반 30분께 한 차례씩 경기가 중단되는 틈을 봐서 재량껏 워터 브레이크를 선언하기로 했다.

 선수들은 옆줄로 빠져나가 AFC가 제공한 플라스틱 물통에 담긴 물을 들이켤 수 있다.

 워터 브레이크는 건강을 위한 휴식시간이지만 영리한 사령탑은 브라질 월드컵 때 이를 효과적인 작전타임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오는 10일 한국과 오만의 A조 1차전은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현지시간으로 오후 4시에 시작된다.

 강렬한 햇살이 기승을 부리는 시간이다.

 캔버라 지역의 땡볕 더위에 대한 선수와 감독들의 반응은 각기 달랐다.

 한국의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는 “어차피 덥기는 두 팀에 모두 같은 것”이라며 “크게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폴 르 갱 오만 대표팀 감독은 “프로 선수라면 이 정도의 더위는 견뎌낼 수 있어야 한다”고 선수들의 정신력을 강조했다.

 아랍에미리트(UAE) 프로축구에서 뛰는 이명주(알아인)는 “중동에 비하면 이 정도 더위는 새 발의 피”라며 오히려 자신감을 내비쳤다./연합뉴스



 
2015 호주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8일 오후 호주 캔버라 매켈러 파크에서 훈련에 앞서 슈틸리케 감독의 말을 경청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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