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 증거다
내가 그 증거다
  • 곽동민
  • 승인 2015.01.1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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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민기자
곽동민기자
우리는 꽃 같은 우리의 할머니들을 군화발로 짓밟은 일본의 만행을 잊지 말아야 할 의무가 있다. 지금도 그들은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왜곡된 정보로 자신들의 잘못을 시인하지 않고 있다.

일본의 이같은 만행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평화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고의 만화가들이 할머니들의 아픔과 일본의 만행을 널리 알리기 위해 위안부 피해자의 넋을 기리는 만화전을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에 전시해 전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지지 않는 꽃’의 국제만화페스티벌 전시 기획 당시 일본만화계에서 전시가 이뤄지지 못하도록 방해를 하기도 했다. 국제만화페스티벌을 여는데 드는 돈은 50억원 가량. 그 중 3분의 1을 일본측에서 비용을 댄다. 일본측이 조직위원회에 수차례 로비를 하기도 했었다고 한다. 더이상 돈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지난해 1월 전시 당시 만화가들의 작품설명과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었는데 일본측의 방해로 취소되기도 했다.

그러나 제목 처럼 ‘지지 않는 꽃’ 전시는 방해에도 굴하지 않고 전시를 이뤄냈으며 당시 전시회를 찾은 수많은 프랑스인들과 언론의 관심을 끌어냈다.

‘지지 않는 꽃’ 전시의 영어 제목은 I’m the Evidence. 글자 그대로 해석하자면 ‘내가 그(일본군 위안부의) 증거다’ 라는 의미다. 일본은 ‘위안부는 없다’며 끊임없이 진실을 감추고 피해 할머니들을 기만하고 있다. 증거가 없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그러나 증거는 분명히 있다. ‘지지 않는 꽃’이 바로 그 증거다.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 올해 첫 전시로 ‘지지 않는 꽃’을 선택했다. 많은 이들이 꼭 가서 보고, 잊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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