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2차전 키워드 밀집수비·침착·부담해소

2015 호주 아시안컵 조별리그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쿠웨이트전의 키워드로 밀집수비, 침착, 부담 해소를 제시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11일 호주 캔버라의 매켈러 파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오만전에서 봤듯이 쿠웨이트와의 경기 때도 명심할 것들이 있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꺼낸 주제가 밀집수비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약체들과 대결할 때 우리 공격수들이 볼을 잡으면 상대 8∼9명이 수비진에 내려온다”며 “이럴 때 공격수들이 잘하려는 의지가 있어도 잘 해낼 수 없는 상황이 있다”고 말했다.

　이 난국의 해결책으로 침착함을 제시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밀집수비에 대응할 때 침착하게 기다리며 상대가 허점을 보일 때를 노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침착함의 끝이 자칫 부담으로 연결돼 조급함을 느끼는 공황으로 발전하는 사태는 절대 불거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전반 15분, 20분까지 선취골을 터뜨리지 못했다고 선수가 미리 부담을 느끼면 안 된다”며 “그러면 조급해지기 시작하고 뜻대로 되지 않으면 계획에도 없는 롱볼을 차면서 경기를 망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승후보로서 맞이하게 되는 밀집수비 때 골이 일찍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조급해하지 말고 부담을 해소하는 게 가장 올바른 자세”라고 덧붙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9일 대회 개막전에서 쿠웨이트에 초반에 선취골을 내주고도 차근차근 네 골을 뽑아낸 호주의 사례를 밀집수비를 공략하는 모범으로 거론했다.

　한국은 오는 13일 오후 4시(한국시간)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쿠웨이트와 A조 2차전을 치른다.

　쿠웨이트는 기본적으로 전열을 끌어내리고 밀집수비를 펼치지만 탈락 위기에 몰린 터라 한국전에 어떻게 나올지는 아직 불투명하다./연합뉴스

2015 AFC 호주 아시안컵 A조 조별리그 2차전 쿠웨이트와의 경기를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11일 호주 캔버라 매켈러 파크에서 훈련하던 중 한국 취재진과 깜짝 인터뷰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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