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진주 ‘비봉산의 메아리’ 역사 속으로
MBC진주 ‘비봉산의 메아리’ 역사 속으로
  • 곽동민
  • 승인 2015.01.13 15: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간판 라디오 프로그램…42년만에 폐지
1972년 당시 MBC진주 출범 이후 42년간 진주를 비롯한 서부경남 시민들의 출근길에 웃음과 해학을 선사했던 현 MBC경남 대표 라디오 프로그램인 ‘비봉산의 메아리(연출 정은희 아나운서, 진행 고능석·오승철, 작가 안민자)’가 지난 9일 방송을 끝으로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마산지역의 대표 시사콩트 프로그램인 ‘아구 할매’도 마찬가지.

특히 ‘비봉산의 메아리는’ 각종 미담을 비롯해 지역 현안들을 시사콩트 형식으로 풀어내 풍자적인 유쾌함과 진지함을 동시에 들려주면서 많은 지역민들의 호응을 얻어왔다. MBC경남 통합으로 MBC진주가 만들던 로컬 프로그램이 하나 둘 사라졌고, 이번에 오랜 세월 지역민들과 고락을 함께 했던 ‘비봉산의 메아리’마저 폐지되자 청취자들은 깊은 아쉬움을 보내고 있다.

청취자 정모(55)씨는 “3~4분 정도의 짧은 라디오 프로그램이었지만 그 속에 청춘이 담겨져 있고 추억이 오롯이 배여있었다”며 “우리지역 고유의 지명을 딴 장수 프로그램이 사라져 너무 섭섭하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폐지로 아쉬움을 느끼는 이들은 청취자 뿐 아니다. ‘비봉산의 메아리’를 만들어 오던 진행자들 역시 아쉬움과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위해 고민하고 있다. 마지막 진행을 맡았던 고능석씨는 “아직 더 논의를 해 봐야겠지만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라디오 방송인 팟캐스트 형식이나 적절한 인터넷 게시판에 파일을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청취자들과 소통하려고 한다. 그렇게 된다면 청취자들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그 동안 ‘비봉산의 메아리’를 사랑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새로운 프로그램도 애정으로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한편 MBC경남은 ‘비봉산의 메아리’와 ‘아구 할매’ 대신 시사콩트 프로그램 ‘단디 아재(연출 정은희, 진행 박인희, 작가 진강숙, 월~금 오전 8시30~35분)’를 제작해 12일부터 청취자들을 찾고 있다.

곽동민기자 dmkwak@gnnew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