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서 뉴트리아 5800여마리 포획
낙동강서 뉴트리아 5800여마리 포획
  • 이은수
  • 승인 2015.01.18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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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당 2만원…광역 수매제 한 몫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난해 낙동강수계에서 뉴트리아 5800여마리를 포획했다고 18일 밝혔다.

경남과 부산 낙동강 수계에서 한해동안 생태계를 어지럽히는 외래생물인 뉴트리아를 5000마리 이상 잡은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지역주민이 잡은 것을 사들이는 ‘광역 수매제’가 뉴트리아 개체수를 줄이는데 큰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낙동강유역청은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낙동강을 낀 부산광역시, 경남도에 속한 13개 자치구·시·군에서 지역 주민이 잡은 뉴트리아를 마리당 2만원에 사들이는 수매제를 처음 운영했다.

수매예산 5000만원(2500마리분)을 확보하고 홍보한 결과, 6개월동안 주민들은 뉴트리아 2802마리를 잡아 수매를 요청했다.

부산에 살고 있는 한 주민은 혼자서 뉴트리아 1043마리를 잡아 2000만원이 넘는 수익을 거뒀다. 여기다 뉴트리아 퇴치반이 3003마리를 잡아 지난해 낙동강 수계에서 뉴트리아 5805마리를 포획하는 성과를 거뒀다. 2013년 3343마리 비교하면 2462마리나 더 잡은 것.

이성규 낙동강유역청 전문위원은 “뉴트리아는 봄철에는 미나리를, 여름철에는 벼와 연뿌리 등을 갉아먹어 주민들에게 경제적 피해를 입힌다. 굴을 파는 습성탓에 둑을 무너뜨릴 위험성도 있다”며 “낙동강 수계 전 구간에서 동시에 실시한 수매제가 뉴트리아 개체수를 줄이는데 큰 효과를 보고 있는 만큼 올해도 수매제를 시행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뉴트리아는 1년에 3번, 한번에 3~8마리의 새끼를 낳을 정도로 번식력이 왕성하다. 그래서 낙동강유역청은 개체수를 줄이는 묘책을 찾다 퇴치반 운영외에 지난해 처음 수매제를 도입했다. 지난해 6000마리 가까운 뉴트리아를 포획했지만 국립생태원은 여전히 낙동강 중·하류쪽에 8천700마리 정도의 뉴트리아가 서식중일 것으로 분석했다. 뉴트리아는 생태계 교란생물이지만 유해야생동물이 아니어서 총을 써서 잡을 수는 없다.

대신 뉴트리아가 좋아하는 먹이인 참외, 고구마, 당근 등을 내부에 달아놓고 이것을 먹으러 들어오면 문이 자동으로 닫히는 틀이나 망으로 잡는다.

낙동강유역청은 이런 방식으로 잡은 것만 사들여 땅에 묻거나 소각한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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