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광역시 칼 빼든 안상수 시장
창원광역시 칼 빼든 안상수 시장
  • 이은수
  • 승인 2015.01.1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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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수기자
이은수기자
안상수 창원시장이 새해벽두부터 ‘광역시 승격’에 불을 지피고 있다. 덩치는 광역시급이지만 기초자치단체 옷을 입고 있는 통합창원시는 108만 광역행정 수요대응의 한계, 통합자치단체로서 재정운용의 어려움, 현재까지 잔존하는 지역갈등, 기계공업 중심의 산업구조로 인한 도시성장 한계 등 문제를 노출시켰다. 이를 일거에 해소할 비책으로 광역시 카드를 빼든 것이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지방자치발전 종합계획’은 실질적인 행·재정권한은 빠진 알맹이 없는 계획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다. 지난 정부 때 2단계로의 행정체제 개편을 위해 도(道) 폐지 논의와 함께 시·군 통합을 강력하게 추진했으나 현 정부는 도는 계속 존치하는 것으로 하고 시·군 통합은 권고사항으로 하는데 그쳐 독자적인 진로모색에 나서고 있다.

창원이 광역시가 되면 약 1200억원의 세수증대는 물론 각종 국책사업과 정부기관 유치에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으며, 확대된 자치권한은 도시가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경남인구의 1/3을 차지하는 창원시의 분리는 경남도의 존망과도 직결돼 있다. 홍준표 지사와 안상수 시장이 정초부터 광역시 설전을 벌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광역시 승격에 대해 지역 국회의원, 시·도의원조차 부정적 여론이 존재한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이를 어떻게 설득해 나갈 것인지, 도내 타 시·군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줄이고 창원시의 입장을 알려 부정적인 여론에 대한 설득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창원시 통합이 정치권이 주도한 어설픈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의해 이뤄졌다면, 이제는 광역시 추진을 통해 지방행정체제 개편을 선도해 가는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지혜와 역량을 결집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당대표를 역임한 4선 국회의원 출신 안상수 시장에 거는 창원시민들의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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