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로 구급품 슬쩍…얌체 등산객들 여전
등산로 구급품 슬쩍…얌체 등산객들 여전
  • 정희성
  • 승인 2015.01.19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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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있는 경남] 공짜라고 가져가면 안돼요
도내 주요 등산로에 설치된 구급함의 의약품을 몰려 가져가는 얌체 등산객들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주소방서를 비롯한 도내 각 소방서들은 최근 지역 내 주요 등산로에 설치된 구급함에 대해 일제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구급함 점검은 외부에 노출된 이물질이 틈새로 유입되는 등의 오염문제를 보완하고 의약품 유효기간 등을 확인해 등산시 사고를 당하는 등산객들의 치료를 위해 수시로 실시하며 부족분도 보충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등산객들이 뿌리는 스프레이나 밴드 등 값이 비싸거나 가정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의약품을 몰려 가져가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실제 위급상황에 직면한 등산객들의 신속한 응급조치를 방해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해 보인다.

진주소방서의 경우 월아산, 선학산, 비봉산 등 주요 등산로에 총 8개소의 구급함을 설치해 놓고 정기점검 또는 필요시 수시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진주소방서 관계자는 “산행 중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경우를 대비해 등산객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구급의약품을 보충해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이 응급처치 상황 이외에 필요 이상의 물품을 가져가 꼭 필요한 상황 시 활용을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의약품을 보충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의약품이 없다.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것 아니냐’는 전화를 받은 적이 있었다. 가정에서 상비약품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물품들이 자주 없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119구급함에 안내문을 부착하는 등 대책마련을 강구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협조가 가장 필수적이다”고 덧붙였다.

다른 소방서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도내 한 소방서 관계자는 “예전에 비해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의약품이 없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의약품을 통째로 집에 가져가지 말고 다른 등산객을 위해 사용한 다시 제자리에 둬야 한다”고 전했다.

 

정희성기자 raggi@gnnews.co.kr
 
[양심있는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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