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진주미래 100년의 꿈으루 이루기 위한 우리의 역할
[특별기고]진주미래 100년의 꿈으루 이루기 위한 우리의 역할
  • 경남일보
  • 승인 2015.01.1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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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계백 (진주상공회의소 회장)
진주는 조선시대 고종(高宗) 33년 경상도가 경상남·북도로 분리될 당시 경상남도의 도청 소재지였으며, 1000년도 넘게 ‘북평양-남진주’로 불릴 만큼 한반도의 중심축에 있었던 도시다. 그러나 1925년 3월 조선총독부가 중국대륙 진출을 위해 경남도청을 부산으로 이전하고, 1983년 당시 우리나라 최대 농기계 제조회사로 진주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던 대동공업까지 경북 현풍으로 이전하면서 진주는 남쪽에 있는 작은 중소도시로 전락했다. 이뿐만 아니라 교통이 불편한 서부 내륙지방이라는 이유로 정부의 각종 국토개발 정책에서 철저히 소외되면서, 1970년대까지 작은 어촌에 불과했던 여수·광양이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진주보다 크게 앞서는 동안 진주는 전국 6대 낙후지역으로 머물러 있었다.

이런 진주에 서광이 비치기 시작한 것은 2005년 경남혁신도시가 진주로 결정되면서부터였다. 2011년 GS칼텍스 지수공장을 유치하고, 2012년에 정촌산업단지, 2013년에 사봉산업단지가 입주를 시작, 문화예술·교육도시로 불리던 진주가 ‘산업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되면서 서부경남 유일의 성장도시로 분류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어서 90년 만의 도청 진주환원이라고 할 수 있는 경남도 서부권개발본부가 진주로 이전하면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해에는 혁신도시에 중소기업진흥공단을 비롯한 4개 기관이 이전을 완료하고, 우리지역 최대 현안사업인 항공산단과 뿌리(금형)산단이 특화산단으로 지정된데 이어 항공산단이 국가산단으로 지정되는 쾌거가 있었고, 상평산단이 노후산단 재생사업지구로 지정되는 등 ‘살기 좋은 남부권 중추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올해에는 진주를 비롯한 서부경남 발전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게 될 경남도청 서부청사의 개청이 확실시되고, LH공사를 비롯한 6개의 공공기관이 혁신도시로 이전을 완료할 계획으로 있어 인구 4만을 수용할 혁신도시가 완성단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경남도의 진주부흥 프로젝트 일환으로 추진하는 초전신도심 개발사업이 ‘구도심과 혁신도시’의 기능을 보완하면서 미래지향적으로 개발되고, 교통·물류수송의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다 줄 남부내륙 고속철도 건설사업도 조기착공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이렇듯 진주가 앞으로 100년을 먹고살 수 있는 기반이 하나하나 마련되고 있다. 이제 이 기반 위에 ‘무엇을 담고,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이냐’ 하는 것이 문제인데, 35만 진주시민의 단합된 힘과 의지에 달려 있다고 본다. 힘들여 만든 좋은 그릇도 맛있는 음식을 담을 때 그 가치를 알 수가 있고, 잘못 관리하면 깨져 영원히 못쓸 수도 있다. 서로 양보하면서 뜻을 모아 나가야 ‘백년을 먹어도 남을 그릇’이 완성될 것이다. 그동안 진주시민들이 보여준 저력이라면 충분히 ‘남부권 중추도시 진주, 인구 50만 자족도시 진주’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을미년 새해 35만 시민이 지역 이기주의와 개인주의에 앞서 모두가 단합된 힘으로 혼신을 다한다면, 2015년은 진주발전의 다시 없는 기회이자 재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다. 저를 비롯한 지역의 상공인들도 진주에 기업이 몰려오고 교육·문화가 더욱 발전해 지난 역사의 영광을 되찾고, 새로운 100년의 역사가 시작되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하계백 진주상공회의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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