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 대한 생각
자연에 대한 생각
  • 경남일보
  • 승인 2015.01.2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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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환 (시골을 사랑하는 시인 )
윤재환

요즘 자연을 찾아서 자연과 함께하며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다. 산으로 바다로 그리고 강으로 가서 자연과 교감하며 호흡하고 자연으로 동화되어 시간을 보낸다. 휴일이면 가까운 공원이나 동산으로 산책을 하거나 둘레길 등지를 걸으며 시간을 보낸다. 이렇게 보내는 시간은 휴식이자 소모된 에너지를 충전시키는 긍정의 시간이다. 필자도 주말이나 휴일이면 자연과 함께 교감을 나누고, 그렇게 나눈 교감에서 새로운 생각과 지혜와 정신을 품고 온다. 늘 자연은 깨어있고 또한 살아 있다. 자연은 생명이다. 그 자연 속에 흐르고 있는 생명이 우리의 삶을 또 지켜 준다.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가장 위대한 스승은 자연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위대한 예술가도 자연이다. 가장 위대한 철학자도 자연이다. 자연으로 가면 시가 있고 음악이 있고 진리가 있고 철학이 있다. 또한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운 한 편의 위대한 작품이다. 그래서 자연으로 간다. 자연으로 가면 시인이 되고 음악가가 되고 철학자가 되고 그리하여 위대한 예술가가 된다. 자연과 함께하면 성품도 온순해지고 너그럽고 또한 넉넉해진다.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지혜를 배운다. 그래서 문질만능으로 인해 잃어버린 여유와 소박하고 정겨운 사람 냄새를 찾을 수 있다. 또한 잃어버린 나를 만날 수 있다.

꽃이 피고 새싹이 돋고 벌과 나비가 찾아오고 새가 날아와서 노래하고 비가 내리고 눈도 내리고 바람이 분다. 푸른 잎과 단풍 든 아름다움과 그리고 그 잎마저 떨구고 겨울바람에 선 나무들과 생명이 흐르는 하천을 만난다. 곡식을 키워주는 들판도 우리를 더 풍요롭게 해준다. 그래서 오늘도 저 자연으로 인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하루이다. 우리에게 참으로 소중한 자연이다. 더 감사히 여기고 더 존중하고 더 잘 지켜가야 한다.

자연을 통해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은 변화이다. 일상의 삶이나 도시에서는 그런 변화를 느끼기가 어려운데 자연으로 가면 생명이 움트고 흐르는 모습을 시시각각으로 느껴볼 수 있다. 자연의 그 변화는 우리들에게 또 다른 삶의 길을 열어 가도록 인도해 준다. 자연은 또한 우리네 삶의 길을 열어주는 나침반이기도 하다. 오늘도 자연의 나침반을 놓고 하루의 시간을 지켜간다. 진정한 나의 참모습을 찾는 시간이다.

윤재환 (시골을 사랑하는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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