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칼럼]일학습병행제 추진도 다반향초처럼 한결같아야
[경일칼럼]일학습병행제 추진도 다반향초처럼 한결같아야
  • 경남일보
  • 승인 2015.01.2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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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옥 (한국폴리텍Ⅶ대학(창원) 학장·공학박사)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을 때 손님이 찾아오면 주변 사람들과 차를 마시며 대화를 하는 경우가 있다. 사람들과 차를 마시다 보면 만나는 사람마다 차 맛이 다르다고나 할까. 말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어떤 경우는 아주 편안하게 차도 마시고 대화도 하며 좋은 에너지를 서로 교환하기도 하고, 어떤 경우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차를 마시는 사람들이 가끔 쓰는 말 중에 ‘다반향초(茶半香初)’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이것은 “차를 마신지 반나절이 되었으나, 그 향은 처음과 같다”이며, “어떤 일을 할 때 늘 한결같은 원칙과 태도를 중시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청년 일자리 창출 위해 전국적 실시

통계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청년들의 체감 실업률은 20%에 달하여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2014년 초부터 일학습병행제가 전국적으로 추진되어 왔고, 2025개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남지역은 지난해 4월부터 시작하여 12월말까지 95개 기업이 단독기업형과 듀얼공동훈련센터형의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하여 프로그램과 교재개발을 진행하였고, 개발이 완료된 기업부터 일학습병행제가 실시되고 있다. 경남지역의 일학습병행제 추진의 중심에는 한국폴리텍대학 창원캠퍼스가 있다.

특히 지난 8월 중순 창원캠퍼스가 듀얼공동훈련센터로 지정됨에 따라 이를 통하여 20인 이상의 중견기업들 중 15개 기업 74명의 학습 근로자들이 공동훈련센터형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1년 간 공동훈련센터를 통해 현장외 훈련을 받고, 기업에서 현장훈련을 받은 학습 근로자들이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기술자가 되어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5년 초에도 많은 기업들이 일학습병행제를 위하여 프로그램과 교재개발에 착수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고, 머지않아 상당수 기업들이 일학습병행제 실시를 위해 박차를 가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는 현재 수요자 중심의 기술인재 양성을 목표로 국가의 일학습병행제라는 정책에 따라 교육기관, 기업체, 그리고 학습 근로자 등이 삼위일체가 되어 일학습병행제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교육기관-기업체-학습근로자 삼위일체

필자는 보석같은 청년 학습 근로자들이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하여 교육기관과 기업에서 현장외 훈련과 현장훈련을 받으며, 언제나 소통과 하모니를 이루어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진행될 때 일학습병행제의 ‘다반향초(茶半香初)’의 맛을 느끼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일학습병행제에 참가하는 학습 근로자들이 1년 후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기술자가 되어 평생 기술자로서 대접받을 수 있고, 자랑스럽게 자녀들에게 자신의 기술을 전수하며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를 기대하며, 우리사회에 일학습병행제의 튼튼한 뿌리를 내려 우리가 원하는 일자리와 학위취득이라는 아름다운 꽃을 피워야 할 것이다.

 
박희옥 (한국폴리텍Ⅶ대학(창원) 학장·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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