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지역 학교 회계책임자 도박 빚에 목숨끊어
통영 지역 학교 회계책임자 도박 빚에 목숨끊어
  • 최창민
  • 승인 2015.01.20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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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의 한 초등학교 회계책임자가 학교공금을 횡령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경남도교육청이 감사에 나섰다.

이 회계책임자는 국제도박사이트에서 배팅을 하다가 많은 빚을 진 것으로 알려졌다.

유원상 도교육청감사관은 “지난 12일 오후 8시께 통영의 한 초등학교 회계책임자 A(37)씨가 산청군 단성면 운리 지리산 둘레길 공터 차 안에서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산청이 고향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 감사관은 “차량 안에는 연탄을 피운 흔적과 A4용지 10매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으며 유서에는 ‘국제사이트인 스포츠배팅으로 빚을 지게돼 학교공금에 손을 댔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통영교육청을 통해 지난 13∼14일 이틀동안 이 학교의 회계 업무 전반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다.

도교육청 차원에서도 16일 회계책임자의 재산에 대한 금융존재확인소송 후 19일부터 감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경찰 수사의뢰와 함께 조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그러나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데다 공금 횡령 정황이 포착됐는데도 도교육청과 지역교육청은 외부에 알리지 않고 있다 취재가 시작되자 이 사실을 공개해 은폐 의혹이 일고 있다.

유 감사관은 “사망 사건 발생 직후 교육장이 보고를 받았고, 그 다음 날 도교육청에도 알려와 곧바로 지역교육청에 회계업무 조사를 지시하고 이번 주부터 정밀감사를 벌이고 있다”며 은폐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1차 조사결과 횡령규모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돼야 알 수 있고, 다만 기간은 지난 2013년 말부터 1년 정도”라고만 밝혔다.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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