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어린이집 점검 ‘낙제’ 수준
김해시 어린이집 점검 ‘낙제’ 수준
  • 박준언
  • 승인 2015.01.21 14: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린이집 절반 점검 자체도 안해
인천에 이어 김해 어린이집에서도 ‘토사물을 먹였다’는 진정서가 경찰에 접수돼 수사 중인 가운데 관리·감독기관인 김해시의 안일한 행정이 비난의 도마위에 올랐다.

특히 김해시는 지난해 문제가 발생한 어린이집을 포함해 국·공립 어린이집에 대한 정기점검을 단 한 차례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관내 어린이집 절반에 대해서는 점검 자체를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김해시에 따르면 관내 어린이집은 국·공립과 민간 운영 등을 포함해 총 897곳이다. 감독기관인 김해시가 지난해 관내 어린이집을 상대로 한 지도점검 실적을 보면 전체 어린이집 중 한번이라도 점검을 한 곳은 461건에 불과하다.

나머지 436곳에 대한 지도점검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국·공립 어린이집 21곳에 대한 정기 점검과 민원제기에 따른 점검은 한 차례도 없었다. 다만 기획점검만 12차례 있었다.

또 김해시 관내 어린이집 중 CCTV가 설치된 곳은 13.4%인 120곳에 불과했고 특히 국·공립 어린이집 보육실에는 CCTV가 한 곳도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이에 대한 대책도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1월 현재 김해시 관내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아동은 모두 2만538명으로 이들을 돌보는 보육보사는 3210명(1급 1353명, 2급 1608명, 3급 249명)이다. 김해시가 이들에게 지원하는 1년 예산은 총 1448억원이다.

5살배기를 둔 한 학부모는 “신뢰성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조차 보육실에 CCTV가 없고 특히 시가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다면 소중한 아이들을 어디로 믿고 보낼 수가 있겠냐”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지도 점검을 하지 않은 곳 중에는 평가 인증을 통과해 면제 받은 곳도 있다. 또 인원이 부족하다보니 관내 전체를 모두 점검하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부지침과는 별도로 시 자체적으로 관내 어린이집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보육교사들에 대한 인권교육을 통해 부모님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박준언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