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전 차관이 후배 ‘워킹맘’에게 전하는 조언
여가부 전 차관이 후배 ‘워킹맘’에게 전하는 조언
  • 연합뉴스
  • 승인 2015.01.2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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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실 전 차관 ‘여자의 자리 엄마의 자리’ 발간
‘워킹맘’은 아이들을 떼어놓고 일한다는 미안함을 안고 살아간다. 여성의 권익 향상을 위해 일하는 여성가족부 차관도 다를 바 없다.

여가부 첫 여성 차관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이복실 전 차관이 ‘워킹맘’으로 살아온 지난 30년을 돌아본 ‘여자의 자리 엄마의 자리’를 발간했다.

1984년 스물셋의 나이로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후 30년간 공직생활을 하며 대부분 시간을 여성의 인권 신장을 위해 할애했지만 정작 이 전 차관은 육아휴직도 없이 두 딸아이를 기르는 또 한 명의 워킹맘일 뿐이었다.

“깜깜한 밤중에 두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다녀오는 내 신세가 너무 처량해서 눈물이 주룩 흐르고”(28쪽), “시어머니, 친정어머니 돌아가면서 아이들을 봐주다 병이 나시는”(33쪽) 상황에서도 이 전 차관은 “아이들과의 시간을 희생한 만큼 꼭 일로써 인정을 받고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고 싶었다”(28쪽)는 각오로 직장생활을 버텨냈다.

그렇게 키운 딸들은 잘 자라 여성 장관 밑에선 차관이 될 수 없으니 여가부를 떠나라는 주위 조언에 고민하는 그녀에게 “왜 남성 장관, 남성 차관은 되고 여성 장관, 여성 차관은 안돼요? 엄마 여성가족부에 근무하는 거 맞아요? 왜 그런 생각을 해요?”(60~61쪽)라며 엄마를 독려하는 여성으로 성장한다.

책은 워킹맘의 애환만 얘기하지 않는다. 먼저 사회생활을 한 선배로서 “여자와 엄마의 자리 모두 갖고 싶은”(7쪽) 여성 후배들에게 직장생활의 어려움을 지혜롭게 극복하는 방법을 조언한다.

특히 15명의 여성장관에게서 배운 리더십을 추진력, 카리스마, 변화와 도전, 열정, 냉정, 소통, 당당함 등의 키워드로 풀어 소개한다.

또 여가부의 탄생 배경과 호주제 폐지, 아이 돌보미 제도 등 현재 여성들이 누리는 여성 정책이 나오기까지의 과정 등 여성들도 잘 모르는 여가부의 이야기를 전한다.

카모마일북스. 236쪽. 1만3천원.

연합뉴스



 
여자의 자리 엄마의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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