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새누리당 원내대표 출마선언
이주영, 새누리당 원내대표 출마선언
  • 김응삼
  • 승인 2015.01.2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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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정국 반전을 위해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를 총리로 전격 발탁하면서 당 후임 원내대표 경선 일정이 넉 달 가량 앞당겨질 전망이다.

이에따라 원내대표를 꿈꾸는 당내 주자들의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은 26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경선 일정을 확정한다.

현재까지 원내대표 자리를 놓고 해양수산부 장관에서 물러난 뒤 친박 주류측과 손잡는 모습을 보여온 이주영 의원(4선)과 ‘원박’(원조 친박)을 자임했지만 상대적으로 친박 주류측과 거리를 둬 온 유승민 의원(3선)의 경합이 치열하다.

갑작스러운 원내대표의 궐위로 넉 달 가량 앞당겨진 이번 경선에 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은 이주영 의원.

이 의원은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출마 회견을 통해 “많은 분이 당의 미래를 걱정하고, 나라에 위기가 닥치지 않을까 우려도 한다”면서 “쓴소리보다 더 강한 것이 바로 옳은 소리며 국민과 나라를 위한 옳은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당내에 불필요한 잡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원내대표로서 소통과 화합의 아이콘이 되겠다”면서 “혁신의 아이콘 김무성 대표와 똘똘 뭉쳐 여권의 결속으로 박근혜 정부를 성공시키고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진정한 변화는 자기희생에서부터 비롯된다는 것을 현장에서 체득했다”면서 “이제는 말로만 하는 친서민정책, 경제민주화, 복지정책은 국민이 외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연성을 갖춘 저는 초·재선의원 시절 서슬 퍼렇던 DJ(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정권의 부정부패를 파헤친 최고의 저격수였다”면서 “두 번의 정책위의장과 대선기획단장을 역임하며 총선과 두 차례 대선 승리를 이끈 정책변화의 주도자이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판사 출신인 이 의원은 지난달 24일 해양수산부 장관직에서 물러나 당에 복귀했으며, 지난 2011년 원내대표 경선 이후 네 번째 원내대표직에 도전하게 됐다. 이날 회견을 앞두고 하얗던 머리도 검게 염색했다.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때는 중립을 선언했으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에는 범친이(범친이명박)계로 분류돼왔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초 해양수산부 장관에 전격 임명된 데 이어 세월호 참사 국면에서 대응을 잘했다는 평가 속에 박근혜 대통령의 신임을 얻으면서 ‘신박(新朴·새로운 친박근혜)’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 의원은 자신이 ‘신박’ 또는 ‘범친박’이라는 분류에 대해 “나를 오리지널(원조) 친박으로는 안 보는 것 아니냐”면서 “오히려 유승민 의원이 사실 친박이라면 친박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 출신인 김무성 대표와 ‘투톱’으로 짝을 이루면 지도부가 PK(부산·경남) 일색이 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역 안배가 중요하나 때에 따라서는 당에서의 역할론이 더 소중하게 필요한 시기도 있다”고 말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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