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삼일 금연' 극복하자
'작심삼일 금연' 극복하자
  • 박준언
  • 승인 2015.01.2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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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언기자
박준언기자
희망찬 새해가 밝았지만 애연가들에게는 그리 밝지만은 않은 해인 것 같다. 새해 벽두부터 담뱃값이 큰 폭으로 인상된데다 금연구역도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담배를 즐겨하던 이들은 참인 듯 거짓인 듯 하나같이 금연(禁煙)을 해야겠다고 다짐한다.

그래서일까. 김해시가 운영 중인 금연클리닉에는 이용자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 한 해 동안 이곳을 이용한 시민은 총 4500명이 넘지 않았다. 그런데 올 들어서는 보름 만에 이용자가 1100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심지어 낮에는 물론 야간시간에도 대기자가 줄을 선다 하니 가히 폭발적이라 할 만하다.

그러나 이 ‘금연 열풍’이 얼마나 갈지는 미지수다. 담뱃값이 많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애연가들이 주머니를 닫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2013년 국민건강 영양조사에 따르면 남자 흡연자 2명 중 1명은 최근 1년간 금연을 시도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재 흡연율은 42.1%이다. 금연을 결심한 사람 대부분이 실패한다는 뜻으로 그만큼 끊기가 어렵다는 방증일 것이다.

흡연의 유해성이야 다시 언급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누구보다 흡연자들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60대 한 주부는 평생 담배를 피운 적이 없지만 폐암선고를 받아 사경을 헤매고 있다는 뉴스가 있었다. 일생을 함께 살아온 흡연자 남편으로 인한 간접흡연이 원인이었다. 나 좋자고 사랑하는 가족을 사지(死地)로 몰아서는 안될 일이다.

새해가 되면 가장 먼저 결심하는 목록 중에 하나가 금연과 운동이다.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격렬한 운동이 금연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나 아닌 가족을 위해서라도 ‘작심삼일 금연’을 극복해 보자. 담배 한 개비가 주는 쾌감보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하는 행복감이 더 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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