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시장·김성찬 의원 '공개 화해' 왜?
안상수 시장·김성찬 의원 '공개 화해' 왜?
  • 이은수
  • 승인 2015.01.28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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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정가 “협조 통한 윈윈” 분석
안상수 창원시장과 김성찬 새누리당 국회의원(진해)이 28일 창원시 진해구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마치고 서로 웃으며 손을 잡고 있다.

안상수 창원시장과 김성찬 국회의원(진해)이 손을 맞잡았다.

안 시장과 김 의원은 28일 오전 진해구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두 사람이 협력해 진해발전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창원 프로야구 9구단(NC다이노스) 새야구장 입지변경 문제로 사이가 틀어졌던 두 인사가 앙금을 털고 공개석상에서 화해했다.

이날 운을 뗀 안 시장은 “시장과 국회의원이 서로 불편해 협력관계를 보여주지 못하고 심려를 끼친데 대해 송구스럽다”며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못한 채 야구장 입지를 바꾼데 대해 깊이 유감으로 생각하며, 야구장 문제는 지난 얘기로 새로운 미래를 모색하자”고 했다.

이에 김성찬 의원은 “그때는 사전 논의없이 이뤄진 결정에 정말로 감정이 극에 달했다”며 “시장님을 불편하게 해드린 부분은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또 “개인적으로 정치 대선배를 힘들게 한 점도 마음이 아프다.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기자회견 내내 “비가 온 뒤 땅이 더 굳는다”며 “더 긴밀하게 협조해 진해주민들이 가졌던 상실감·소외감을 치료하고 낙후된 진해를 발전시키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화해 발언에 이어 두 사람은 진해발전방안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창원시가 군항제를 비롯해 진해의 전통·역사성을 인정해야 하며 야구장 건립이 불발로 끝난 육군대학 터 개발은 진해주민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진해권 공공기관 인력채용때 진해구민 우선채용, 속천항 해양관광단지 개발, 진해 동부권인 웅동·웅천·용원지역 개발민원 해소, 제2안민터널(진해~창원) 조속 착공, 제2장복터널(진해~마산) 개설 필요성을 밝혔다. 안 시장은 “이미 약속한 사업은 빨리 진행하고 국회의원 등 지역정치권과 협의해 사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답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진해방문에서 계란투척 사건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얘기할 정도로 분위기가 시종 화기애애했으며, 당사자인 김성일 의원도 참석했다”며 두 인사간의 관계개선을 시사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양측이 서로의 필요성 때문에 지난해의 앙금을 털고 화해를 했다고 분석했다.

안 시장 입장에서는 ‘광역시 승격 준비’를 위해 지역구 국회의원의 도움이 필요한 반면 김 의원은 내년 총선을 대비해 창원시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 지역 여론이 진해분리보다는 광역시에 무게추가 옮겨지고 있는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안 시장은 28일부터 올 첫 읍면동 순방에 나선 가운데 첫 순방지로 진해지역을 택하고 ‘2015 창원시정 운영방향’을 설명하는 자리와 다양한 계층의 주민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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