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산업 열기로 달아오른 사천시
항공산업 열기로 달아오른 사천시
  • 이웅재
  • 승인 2015.01.25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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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특화단지·항공산단 확정·종포산단 착공
KAI 항공 MRO 사업 MOU체결 등 호재 겹쳐
▲ KAI가 생산한 T-50 비행 장면

 

인구 12만에 불과한 사천시가 항공산업 열기로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항공산업의 메카도시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사천시가 국내 항공산업의 메카로 부상하는 동력은 한국항공산업(KAI)과의 파트너십에 있다. 국내유일 완제기 제작업체인 KAI 본사가 사천에 자리잡으면서 사천첨단산업단지와 사천제1·2산업단지 등 사남면과 용현면 일대에 항공산업 집적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1999년 10월 당시 삼성과 대우, 현대의 항공사업부가 합병한 통합법인으로 출범한 KAI의 본사가 소재한 사천시에는 그동안 항공산업분야의 꾸준한 성장을 거듭, 현재는 KAI를 비롯한 30여개의 항공업체에 전체 5000여명 이상의 종업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토교통부는 사천·진주시 일대에 165만㎡(50만평) 규모의 ‘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또한 국가산업단지 지정에 이어 그동안 관내 중소 항공업체들의 긴급한 용지난을 해결코자 추진해 왔던 사천시 용현면 일원의 종포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도 지난해 12월 17일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2016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KAI는 국토교통부의 항공 MRO 산업 육성 방안 발표와 연계해 2020년 매출 2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항공 MRO 사업을 사천시에서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23일 경상남도-사천시-KAI간 항공 MRO 사업 추진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경상남도, 사천시와 함께 사업 추진 방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사천시도 미래 50년 먹거리 산업인 항공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 1월 2일 행정 조직 개편을 통해 항공산업과를 신설하고 항공산업과 내에 KAI와 항공기업 지원 전담을 위한 ‘KAI T/F팀’을 설치하는 등 항공산업 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 사천 종포 일반산단 기공식

◇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 사천·진주 165만㎡ 규모 조성

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는 지난 2011년 4월 정부에 사천·진주시 일원 435만8000㎡(132만평)을 국가산업단지로 조성토록 건의한 결과, 지난해 3월 12일 제5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사천·진주지역이 국가가 지원하는 지역특화산업단지 지정에 이어 12월 17일 국토교통부는 우선 사천·진주 일원 165만㎡(50만평)를 1단계 사업으로 최종 확정됐다.

사업시행자인 LH공사와 경남도, 사천·진주시는 향후 항공수요에 따라 항공국가산단 규모를 단계별(1단계 165만㎡, 2단계 330만㎡, 3단계 435만8000㎡)로 확대해 사천시와 진주시 전역을 대한민국의 항공산업 중심 메카로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남도와 사천·진주시는 지난 2013년 12월 4일 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 내 입주예정인 KAI를 비롯한 8개 앵커기업과 상호협력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 앵커기업의 공장건립 및 기업 활동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약속했고, 앵커기업은 경남도내 거주자 우선채용과 총 66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상호협력을 약속했다.

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생산유발 6조1000억원과 부가가치 1조5600억원 등 총 7조6600억원의 경제효과와 2만2000명의 일자리 창출로 낙후된 서부경남이 제2의 부흥시대를 맞고, 사천시는 명실상부한 동북아 항공산업 생산허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지난 1월 12일 사천시를 방문한 홍준표 도지사는 “이번 사천·진주의 항공산업국가산업단지 조성 확정은 지난 1989년 ‘진해 명지·녹산 국가산업단지’ 지정 이후 경남도가 24년만에 국가산업단지 지정이라는 쾌거를 이루어 낸 것”이라며 “향후 사천은 머지않아 인구 30만명 이상의 강소도시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항공 MRO 사업 협약 체결

◇사천 종포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기공

사천시는 지난해 12월 23일 용현면 신촌리 일원 사업현장에서 시민과 내·외빈, 공사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천 종포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기공식’을 가졌다.

사천 종포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중소 항공기업의 시급한 공장용지난을 해소하기 위해 시의 어려운 재정여건에도 불구하고 440억원의 지방채와 일반 예산을 포함해 총 63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37만6125㎡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2016년 11월 준공 예정이다.

시는 산업단지 조성원가를 낮추기 위해 시의 재정으로 직접 개발해 기업에 분양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며 중소 항공기업 4개 업체에서 시에 ‘입주확약서’를 제출한 상태로 준공과 동시 100% 분양 완료 예정이다.

종포일반산업단지는 1000명의 고용효과와 함께 1400억원의 생산 유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AI 항공 MRO 사업 사천 추진

지난해 12월 23일 경상남도와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은 경남도청에서 홍준표 도지사와 송도근 사천시장, 하성용 KAI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KAI의 항공 MRO 사업 사천시 투자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이날 투자양해각서에서 KAI는 MRO 사업 추진을 위해 사천시에 항공 정비 전문 회사를 설립하고, 경남도와 사천시는 사업 추진을 위한 산업단지 적기 조성과 향후 실무 협의를 통한 행·재정적 지원 등 기업활동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KAI는 완제기와 부품 등 생산기반이 전부 사천시에 있는 만큼 사천시에서 MRO 사업을 수행하는 것이 투자비용이 적게 들고 또 항공기 생산부문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판단이다.

사천시는 최근 국토교통부의 항공 MRO 산업 육성 방안 발표와 함께 KAI와 협력해 항공 MRO 사업 지원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이로써 사천시는 기존의 완제기와 부품 생산 기지에 더해 항공 MRO 사업을 수행하는 복합 항공산업 클러스터로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해 인구 20만명 강소 도시 달성이 무난하게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웅재기자

 
▲ KAI 항공기 제작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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