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단상]인간적 갈등은 지나친 욕심 때문
[월요단상]인간적 갈등은 지나친 욕심 때문
  • 경남일보
  • 승인 2015.01.2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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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이석기의 월요단상>
우리 인간은 다양한 욕구를 지니고 있는 까닭에 그 체계는 매우 복잡할 수밖에 없다. 서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뛰어남에 따라 만나게 되면 자연히 맞서게 되어 갈등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갈등이 심한 건 자기에 대한 의식, 이를테면 주장하고 요구하는 수준이 상당히 뛰어나기도 하지만, 사람들의 욕구는 매우 많아서 그걸 충분히 채울 수 있는 주어진 조건 또한 맞지 않아 서로 맞부딪칠 수밖에 없다고 봐야 한다.

욕구의 충돌과 그에 따른 대립이나 갈등, 그러한 문제들을 풀어 갈 수 있는 것 또한 인간이기도 하지만, 그러나 인간은 이해관계나 생각이 달라 불화를 일으킬 수밖에 없는 감정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까닭에 그리 간단히 처리될 일은 아니다. 다만 그러한 이해관계를 풀어서 변화된 인간관계로 나아간다면 좋기야 하겠지만, 이러한 변화를 실천하고자 그 과정에 이르면 또 그에 따른 속성 등의 문제로 진행하기란 그리 쉽다고는 할 수 없다.

무릇 의견이 맞지 않아 서로 다른 이혜관계를 적대시함에 따라 사이가 좋을 수 없는 것도 또한 이해관계의 대립에 있다고 봐야 한다. 갈등 역시 탐욕에서 비롯되는 것이므로 탐욕이 없는 곳에는 불화가 있을 수 없다. 모름지기 탐욕을 없게 한다는 건 마음을 비울 수밖에 없지만, 그렇다고 서로가 마음을 비우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한동안 욕심이 없는 생활을 하더라도 문제를 풀어나가기 어려운 건 그에 따른 여러가지 많은 장애가 놓여 있기 때문이다.

성품이 인자하다고 하여 모두가 선한 자가 되는 것도 아니지만, 지혜나 지성으로서 아름다운 인간이 되는 것 또한 어려운 것도 아니다. 사람이기 때문에 탐욕이나 분수에 넘치는 큰 소망도 있게 마련이며, 올바르게 판단하는 능력 또한 있다고 봐야 한다. 물론 판정을 잘못 내릴 때도 있겠지만 그러나 자신을 깨뜨려 버리는 옳지 못한 욕망이 안 되도록 판단하는 풍부한 지식과 능력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참으로 좋은 건 모두가 보람 있는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길이다.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어느 길로 걸어가야 옳은지는 각자의 몫이기도 하지만,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란 말이 있다. 행복을 위해 많은 걸 가질 필요는 없다. 돈이 많고 신분이 높으면 행복을 위해 도움은 될 수 있을지라도 행복을 위해 필요한 건 아니며, 행복이 보장되는 것 또한 아니다. 탐욕이 많으면 결국 불행해질 수밖에 없으므로 지나친 탐욕은 사람들 간의 불화만 더욱 깊어질 수 있다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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