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시민구단 추진, 질책으로 받아들이겠다"
롯데 "시민구단 추진, 질책으로 받아들이겠다"
  • 연합뉴스
  • 승인 2015.02.0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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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연고지인 부산 지역에서 시민구단 전환 움직임이 이는 것과 관련해 “더 변해야 한다는 질책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롯데 관계자는 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시민구단 얘기가 나오는 것은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가 팬들에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 관계자는 “경고의 메시지로 알겠다. 더 변해야 한다는 질책으로 받아들이겠다”며 “선수도, 프런트도 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최근 부산 지역에서는 부산 시민이 주인이 되는 프로야구단을 만들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얼마 전 이를 위한 설립추진기획단이 구성됐고, 오는 6일 시민구단 전환을 주제로 첫 공청회가 열린다.

 30만 명 조합원이 30만 원씩 출자해 900억 원을 모집한 뒤 내년 1~2월 롯데 구단을 인수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 구단의 구시대적인 구단 운영 방식에 불만을 드러내는 목소리는 이전부터 있었지만, 아예 구단을 인수하겠다는 움직임까지 나온 데는 지난해 야구계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큰 이슈가 됐던 폐쇄회로(CC) TV 선수 사찰 논란이 발단이 된 것으로 보인다.

 롯데 관계자도 이를 인식한 듯 “지난해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 때문인 것 같다”고 했다.

 롯데 팬들의 분노야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이러한 계획이 과연 현실성이 있는지는 의문이다.

 매년 수십만 원의 회비를 낼 수 있는 조합원을 확보한다고 해도 롯데 구단이 매각 의사가 없으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도 “구단을 인수하려면 롯데가 먼저 가진 주식을 내놓아야 하는데 지난 몇십 년간 팀을 꾸려온 롯데가 그렇게 할 이유가 있을까”라고 되물으며 “새 구단 창단도 아닌, 기존 팀의 시민구단 전환은 현실성이 떨어져 보인다”고 지적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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