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어시장 상인, 바닷물 공급방식 개선 요구
마산어시장 상인, 바닷물 공급방식 개선 요구
  • 이은수
  • 승인 2015.02.10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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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일 방재언덕 설치로 수조물 공급비용 증가”
마산 어시장 해안가 상인들이 방재언덕 공사와 동시에 활어 수조용 바닷물의 공급방식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마산지방해양항만청은 마산합포구 오동동 마산관광호텔에서 마산항 2부두까지 마산만 5만8000㎡를 매립해 길이 1.25㎞의 방재언덕을 쌓는 공사를 지난 2013년 11월부터 시작했다. 자연재해 위험지구인 이곳은 2003년 9월 태풍 ‘매미’때 해일이 들이닥쳐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한 곳이다.

마산해양항만청은 해일 재발을 막기 위해 횟집촌, 장어거리, 수산센터가 몰려있는 해안가 540m 구간은 높이 1m 가량의 언덕을 쌓고 그 위에 2m 높이의 투명 강화벽을 설치하는 형태로 방재언덕을 만들고 있다. 그러나 해안가 바로 옆에 있는 가게, 업소 주인들은 언덕을 쌓고 바다가 매립되면 마산만을 볼 수 있는 조망권이 사라져 영업피해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 활어 수조에 바닷물을 끌어오는 것도 이전보다 어려워지고 관리비용도 늘어난다고 울상이다.

이 일대 횟집, 수산센터, 수산물 중·도매상들은 모터로 퍼올린 마산만 바닷물을 호스를 통해 공급받고 있기 때문에 호스 수십여개가 횟집거리 주변에 어지럽게 널려있어 도시경관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고 바닷물을 공급받는 과정에서 별다른 정수처리도 없는 만큼 이참에 간접보상 형태로 이 부분을 개선해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상인들은 방재언덕 공사와 동시에 여과된 바닷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시설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기동 마산어시장해안상인협회 회장은 “방재언덕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상인들이 이 때문에 장사에 지장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또 “모든 상인들이 깨끗하고 안정적으로 바닷물이 공급되길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산지방해양항만청은 “바다를 매립하니 어차피 호스들을 다 정리해야 한다”며 “설계를 바꿔 바닷물 취수·공급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상인들과 협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마산지방해양항만청은 사업비 410억여원을 투입해 2016년 10월 방재언덕을 완공할 예정이지만 시공사인 동부건설이 지난해 12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공정률 30% 단계에서 지난달 초부터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횟집과 수산물 중·도매상이 몰려 있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어시장 해안가 일대에 횟집 활어 수조에 바닷물을 공급하기 위한 호스가 어지럽게 널려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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