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시론]누가 경남의 지도자인가?
[경일시론]누가 경남의 지도자인가?
  • 경남일보
  • 승인 2015.02.1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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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섭 (객원논설위원·사천포럼상임대표)
2015년 대한민국의 화두는 ‘변화와 개혁’ 일변이다. 경남 미래 50년을 향한 도민들의 희망의 변화도 시동을 걸었다. 어제와 같은 오늘을 거부하는 변화, 과거로부터 단절의 시작인 개혁. 혁명보다도 더 어려운 과제가 개혁이라 했다. 세월호 참사를 겪으면서 대한민국의 위기감이 더 이상 변화와 개혁을 지체할 수 없다는 공감대를 확인했다. 어려운 난제지만 선택의 여지는 없다.

경남을 돌아보고 서부경남의 미래를 직시해 보자. ‘백년 낙후 서부경남’이 암울했다. 그러나 운명적인 낙후를 넘어 새 희망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그 단초가 혁신도시의 진주 유치이고, 항공기업 KAI의 성장 동력을 기반으로 한 지역경제 활성화다. 혁신도시의 핵은 LH공사다. LH공사의 입주는 지난해 12월 말이다. 사옥 준공이 늦어 오는 4월 말 입주라 한다. 세계적인 건설업체인 LH공사가 자기 집을 제때 짓지 못해 입주를 연기한다는 것이 설득력이 있는가.

국민의 혈세로 하루에 약 100억 원 이상의 이자를 물고 있는 국민 기업이 지역을 홀대하는 것도 모자라 무시하는 처사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이러한 진정성 없는 LH 행보에 질책하는 사람 하나 없다. 이러한 LH의 진정성 없는 행보에 대해 진주를 비롯한 서부경남의 책임 있는 정치인, 행정의 책임자, 시민, 사회단체 등 누구 하나 소신과 책임으로 질책하는 사람 하나 없다. 지역의 문제를 똑바로 직시하는 지도자가 아쉽다.

경남에 국가산단 3곳이 확정됐다. 하나의 광역자치단체에 국가산단 3개를 동시에 지정한 예는 대한민국 역사에는 없었다. 홍준표 지사의 경남 미래 50년 약속에 방점을 찍었다. 엊그제 KAI의 MRO 사업에 대한 MOU도 마찬가지다. 경남의 역점 정책산업 추진에 정치인들의 역량과 존재는 없고 홍준표 도지사만 그 중심에 보인다. 지역이 국회의원들 입신양명의 볼모가 될 수만은 없다. 갑(甲)질 본능의 국회의원, 자기들이 무슨 법을 만드는지도 모르고 막연히 그랬으면 좋겠다는 것을 법으로 만드는 소위 ‘단통법’ 같은 법을 만드는 데 동의만 하는 거수기 국회의원들을 지역민들은 거부한다.

국민이 직접 선거를 통해 뽑았다고 모든 것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 서부경남 부활의 시작 또한 그 원동력은 홍준표 도지사의 결단이다. 서부청사 이전 확정, 경남도 산하기관 이전, 도립 진주의료원 폐쇄, 항공국가산단 유치, KAI MRO 사업 MOU 체결, 산청한방엑스포 성공 개최, 진주부흥프로젝트 추진 등 서부권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역대 서부경남에서 3명의 도지사를 배출했지만 이러한 획기적인 의지는 없었다.

경상남도 정무부지사로 언론인 출신으로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최구식 씨를 임명했다. 홍 지사의 서부권개발 의지를 확인하는 인사다. 한다면 하는 홍 지사 특유의 승부수가 서부경남을 축으로 경남 전체를 아우르겠다는 포석으로 보여진다. 최 부지사는 홍준표 지사와 함께 경남의 미래, 서부경남의 부활에 정치적인 명운을 걸어야만 한다. 진주부흥프로젝트를 넘어 서부경남 부흥프로젝트를 만들어내야만 한다.

홍 지사는 경남을 대한민국 혁신의 아이콘으로 만들고자 한다. 경남 성공의 반석 위에 정치적 고향으로 뿌리내리고자 한다. 홍준표 지사의 성공이 경남의 미래, 서부경남의 성공이라면 우리는 기꺼이 정치적 동반자가 될 가치가 있다. 우리는 동의한다.

 
이원섭 (객원논설위원·사천포럼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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