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이완구 인준안’ 16일 표결
국회 ‘이완구 인준안’ 16일 표결
  • 김응삼
  • 승인 2015.02.1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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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철통 표단속…野 사퇴 압박…靑 "원만한 처리를"
국회는 16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표결에 부친다.

지난해 정홍원 국무총리 사의 표명 이후 두 차례나 총리 후보자가 낙마한 만큼 여권 입장으로 보면 ‘삼수(三修)’격이 되는 이 후보자의 총리 인준 시도가 이번엔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 인준안 ‘철통 표단속’=새누리당은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본회의 인준 표결을 하루 앞둔 15일 ‘철통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특히 야당에 대한 모든 ‘경우의 수’에 대비하는 모양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수차례 소속 의원 전원에게 원내대표 명의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16일 본회의 출석을 독려하고 있다.

특히 본회의의 가장 큰 변수인 새정치민주연합의 표결 참여 여부에 촉각을 세우면서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일단 새누리당은 표결 요건인 재적 의원의 과반(148명) 출석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문제는 야당이 본회의에 참석해 표결할 경우다. 익명으로 진행되는 인준 표결에 야당이 전격 참여할 경우, 이탈 가능성이 있다. 투표 결과에 따라 총리 후보 인준안이 부결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배제할 수 없는 이유다.

◇야, ‘이완구 사퇴’ 압박=새정치민주연합도 임명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국회 본회의를 한 차례 연기하며 일단 여당의 단독 처리는 막았지만 더는 본회의 개회를 저지할 마땅한 카드가 없어 선택의 기로에 몰렸기 때문이다. 새정치민주연합으로선 후보자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이지만 새누리당과 후보자 본인의 버티겠다는 의지가 확고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새정치민주연합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3가지로 압축된다. 일단 16일 본회의에서 이 후보자의 총리 자격과 새누리당의 청문경과보고서 단독 채택을 강하게 문제 삼고 집단으로 반대표를 던지는 안이다.
 
또 본회의에서 총리 인준에 반대한다는 뜻만 밝히고 표결에 불참하는 방안과 아예 본회의에 불참하는 방안 등도 유력하게 고려되고 있다. 야당이 국회 표결 절차를 무시한다는 비판은 받을지언정 내부 이탈을 막음과 동시에 새누리당이 단독 처리하는 모양새를 만들어 여론의 역풍을 맞게 한다는 전략이다.

◇청 “원만하고 처리되길”=청와대는 이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와 관련, “ 16일 인준안이 원만하고 순조롭게 처리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민경욱 대변인은 “인준안 처리 이후 개각 등 인사가 있을 예정”이라며 “당면한 국정 과제에 매진할 수 있도록 총리 인준안이 내일 원만하고 순조롭게 처리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청와대의 이런 입장은 16일 인준안이 처리되는 대로 부분 개각 및 비서실장 교체 등 인적개편을 단행하고, 이를 토대로 경제활성화와 4대 구조개혁 등 국정과제에 매진하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정국 구상에 따른 것이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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