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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퀴로 가는 경남 (2)사천 실안바닷가 해안도로 평지 구간 많아 초심자에 적합
곽동민/오태인  |  dmkwak@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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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3.15  17: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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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실안해안도로 지도
사천 실안해안도로 지도


 

   
 


◇사전답사 마친 코스, 설레임 안고 문을 나서다

자전거를 타기 전날 밤은 항상 설레임이 앞선다. 겨울철에는 추위를 막아줄 방한 용품도 단단히 준비해야 한다. 바람을 마주할 때, 특히 내리막에서의 체감온도는 급격히 내려가기 때문이다. 장갑과 헬멧, 넥워머와 슈커버(신발과 발목을 덮어주는 자전거용 방한 용품)를 챙겼다. 타이어 공기압과 브레이크 작동, 체인과 기어의 이상유무 등 자전거 상태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사천 실안해안도로는 취재 전 주 사전답사를 마쳤다. 영남지역에서 일몰이 가장 아름다운 해안도로로 손 꼽히는 만큼 떨어지는 낙조를 배경으로 라이딩을 다녀오고 싶었지만 아직 초보인 기자가 해질녘에 자전거를 타기에는 위험하다고 판단, 출발 시간을 오전 11시로 정했다. 캐리어에 자전거를 묶고 시동을 건다. 기대감에 입꼬리가 슬며시 올라간다.

◇소나무 숲 사이로 보이는 절경, 실안바다

이번 라이딩은 사천시 용현면 선진리성에서 시작했다. 선진리성은 주차장이 넓고 공용화장실도 마련돼 있어 시작점으로 안성맞춤이다.

선진리성을 출발해 선진마을을 지나면 잠시 해안도로가 나온다. 길을 따라 화곡으로 접어들면 시멘트 포장 도로가 나온다. 선진리성에서 종포마을까지 아스팔트 길이 있지만 이길을 택한 것은 소나무 숲 사이로 바라보는 실안 바다 풍경이 일품이기 때문. 화곡 시멘트도로를 로드바이크로 가기에는 사실 무리가 따른다. 하지만 라이딩 초반 소나무 사이로 바라보는 실안바다의 절경은 이번 라이딩을 설레게 하기 충분했다.

낮에 보는 이곳은 제주도 부럽지 않은 해안도로다. 특히 매년 8월 열리는 사천 노을마라톤대회와도 코스의 상당부분을 공유하고 있어 풍광의 아름다움은 이미 검증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종포마을을 지나면 길찾기는 더 수월하다. 바다를 오른편에 두고 그대로 달리면 된다. 오른쪽에는 바다, 왼쪽에는 와룡산이 있어 양쪽을 보면서 달리는 재미도 쏠쏠하다. 잘 닦여진 아스팔트 해안도로는 스프린트 구간으로도 손색이 없어 힘껏 속도를 냈다. 순풍이 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평지 구간 최고속도 경신도 도전해 볼 만 하다.

   
▲ 로드바이크가 가기에는 무리가 있는 임도지만 뒤에 보이는 소나무 사이로 바라보는 사천만은 라이딩의 피로를 풀기에 충분하다.(사진=오태인기자)


◇눈 앞에 펼쳐지는 사천만 다도해의 풍광

사천대교를 지나면 대포마을이 나온다. 마을 앞 바다 한가운데 볼록하게 솟아 있는 해상펜션을 지나 대포마을을 지난다. 추운 날씨지만 나들이 나온 가족들이 물빠진 해안가에서 조개잡이에 열중하고 있다. 머리 위로는 먹이활동에 나선 갈매기들이 리드미컬한 울음소리로 라이더를 응원한다.

사천 송포농공단지로 진행하다보면 양옆으로 사천 명물 다래 농장이 나온다. 농장을 통과해 다시 바다로 방향을 잡으면 사천 앞바다의 다도해가 펼쳐진다.

해안도로에서 너무 빨리 달린 탓일까. 눈 앞에 펼쳐진 완만한 언덕을 긴장감 없이 올랐더니 그리 높은 오르막은 아니지만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른다. 코스를 미리 숙지하는 것, 체력 안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실감한다.

언덕을 오르면 사천만 다도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뛰어난 경치는 언덕 오르기의 힘겨움을 보상해줄 만큼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 얼마간의 업힐과 다운힐을 지나 길을 따라 바닷가를 향하면 목적지인 창선·삼천포대교가 눈앞에 가까워진다. 옆으로 보이는 바다 한 가운데 죽방렴이 눈길을 끈다.

멋진 풍경도 잠시, 어느덧 목적지에 다다랐다. 창선·삼천포대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왔던 방향으로 방향을 틀었다.

◇창선·삼천포 대교를 뒤로 하고

순환코스로 잡았기 때문에 되돌아오는 길은 왔던길 반대로 돌아가면 된다. 앞으로 갈때는 몰랐던 해안 풍경이 다시 한번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경치 구경도 잠시, 내륙에서 바다로 불어오는 바람이 두 다리를 무겁게 한다. 낮은 기어를 선택해도 거센 바다 바람에는 역부족이다. 체력안배를 위해 둘이서 번갈아가며 슬립스트리밍(후류 주행)을 흉내 내 봤지만 경력 2개월의 초보에게 바람은 마치 높은 언덕처럼 힙겹다. 돌아가는 길은 맞바람과의 싸움이다.


 

   
▲ 반환점인 창선삼천포 대교공원에섭 바라본 대교 모습. (사진오태인기자)



<코스소개>
 

사천 실안해안도로 고도표
사천 실안해안도로 고도표
전체길이 : 37.8km
소요시간 : 2시간 14분(휴식시간 포함)
상승고도 : 366m
도로상태 : 아스팔트 포장도로·일부 시멘트포장
시작지점 : 사천시 선진리성
도착지점 : 사천시 선진리성
주차시설 : 선진리성 내 공용주차장
휴식지점 : 창선·삼천포대교 공원

코스팁
누군가 자전거는 바람과의 싸움이라고 했다. 해안도로 구간은 대부분 평지 위주로 초심자가 달리기에 부담 없다. 그러나 목적지인 창선·삼천포대교 공원에서 되돌아 오는 길은 내륙에서 바다쪽으로 불어오는 맞바람 탓에 생각 이상으로 페달링을 하기가 힘들어 진다. 역시, 도로 라이딩은 바람과의 싸움이다.



코스 : 사천 선진리성 → 종포마을 → 부잔교갯벌탐방로 → 사천대교 → 송포농공단지 → 실안해안도로 → 창선·삼천포대교 공원(순환코스)


 
   
▲ 라이딩 코스에서 바다보는 다도해 모습. (사진=오태인기자)

 

오태인·곽동민기자 <Two Wheels To Gyeongnam 두바퀴로 가는 경남, 자전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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