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선씨 '산티아고 가는 길' 재출간
일상을 잊을 수 있는 긴 연휴를 맞아 심정적이나마 먼 길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카미노 데 산티아고’. ‘산티아고 가는 길’이란 뜻의 스페인어다. 산티아고 도보 순례자로 잘 알려진 김효선씨의 ‘산티아고 가는 길에서’ 3부작은 마음속 여행을 이끄는 동반자가 되기에 손색이 없어 보인다. 저자는 포르투갈과 스페인 종단, 프랑스로 연결되는 세 루트를 따라 펴낸 3부작 내용을 다듬어 최근 한길사를 통해 재출간했다.
프랑스 길인 ‘카미노 프랑세즈’ 800km, 스페인 서부 지역을 종단하는 플라타 길 1천km, 포르투갈을 따라 걷는 포르투갈 길 600km의 대장정이다. 저자는 각각 2006년과 2008년, 2009년 이 길들을 따라 매회 한 달 이상을 도보로 순례했다.
프랑스 길은 유럽의 문화와 역사에 빠져들게 한다. 생장피드포르에서 산티아고까지의 여정이다. ‘롤랑의 노래’의 배경인 론세스바예스,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진 푸엔테 라 레이나 다리, 레온 대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 고대 켈트족의 전통 가옥 파요사 등이 길목마다 순례자를 맞는다.
스페인 남부 세비야에서 산티아고에 이르는 플라타 길의 여정엔 스페인 안달루시아와 에스트레마두라, 메세타, 칸타브리아 대산맥, 갈리시아 지방이 놓여 있다. 로마 이전 페니키아 시절부터 주석의 무역로 역할을 했던 길. 또한 이슬람과 기독교인들간 펼쳐졌던 끊임 없는 쟁탈전의 흔적들이 이곳저곳에 묻어있다.
포르투갈 길의 출발 지점인 리스보아는 진흙을 구워 만든 타일인 아줄레주의 향연으로 순례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아줄레주에 담긴 그림들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저자는 상 페드루의 이글레시아 수도원, 수탉의 전설이 깃든 바르셀루스, 야고보 성인의 기적을 증명하는 도시 페드론 등을 이국적인 여정에서도 특히 빼놓을 수 없는 명소들로 꼽았다.
각권 284~340쪽. 각권 1만7천원.
연합뉴스
‘카미노 데 산티아고’. ‘산티아고 가는 길’이란 뜻의 스페인어다. 산티아고 도보 순례자로 잘 알려진 김효선씨의 ‘산티아고 가는 길에서’ 3부작은 마음속 여행을 이끄는 동반자가 되기에 손색이 없어 보인다. 저자는 포르투갈과 스페인 종단, 프랑스로 연결되는 세 루트를 따라 펴낸 3부작 내용을 다듬어 최근 한길사를 통해 재출간했다.
프랑스 길인 ‘카미노 프랑세즈’ 800km, 스페인 서부 지역을 종단하는 플라타 길 1천km, 포르투갈을 따라 걷는 포르투갈 길 600km의 대장정이다. 저자는 각각 2006년과 2008년, 2009년 이 길들을 따라 매회 한 달 이상을 도보로 순례했다.
프랑스 길은 유럽의 문화와 역사에 빠져들게 한다. 생장피드포르에서 산티아고까지의 여정이다. ‘롤랑의 노래’의 배경인 론세스바예스,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진 푸엔테 라 레이나 다리, 레온 대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 고대 켈트족의 전통 가옥 파요사 등이 길목마다 순례자를 맞는다.
스페인 남부 세비야에서 산티아고에 이르는 플라타 길의 여정엔 스페인 안달루시아와 에스트레마두라, 메세타, 칸타브리아 대산맥, 갈리시아 지방이 놓여 있다. 로마 이전 페니키아 시절부터 주석의 무역로 역할을 했던 길. 또한 이슬람과 기독교인들간 펼쳐졌던 끊임 없는 쟁탈전의 흔적들이 이곳저곳에 묻어있다.
포르투갈 길의 출발 지점인 리스보아는 진흙을 구워 만든 타일인 아줄레주의 향연으로 순례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아줄레주에 담긴 그림들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저자는 상 페드루의 이글레시아 수도원, 수탉의 전설이 깃든 바르셀루스, 야고보 성인의 기적을 증명하는 도시 페드론 등을 이국적인 여정에서도 특히 빼놓을 수 없는 명소들로 꼽았다.
각권 284~340쪽. 각권 1만7천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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