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설날 도내 사건사고 잇따라
우울한 설날 도내 사건사고 잇따라
  • 경남일보
  • 승인 2015.02.2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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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성 일가족 5명 숨진채 발견…112살 할머니 연기 질식 숨져
설 연휴기간 동안 도내에서 각종 사건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7명이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거제에서는 설을 맞아 본가로 향한 줄 알았던 A씨 등 일가족 5명이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 19일 오후 6시께 “설을 앞두고 부산 본가로 오기로 했던 형네 가족과 연락이 끊겼다”는 A씨 동생의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섰고, 20일 오전 4시 5분께 거제시 둔덕면 한 도로 갓길에 세워진 산타페 차량에서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일가족을 발견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거제경찰서는 사망한 A(39)씨와 A씨 아내(39)·딸(9)·쌍둥이 아들(6) 등 5명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남부분원이 1차 부검을 실시한 결과 A씨는 자살하고 아내와 세 자녀는 타살된 것으로 보인다고 22일 설명했다.

경찰은 A씨가 채무문제로 고민하다가 아내와 세 자녀에게 수면유도제를 먹인 뒤 흉기로 살해한 다음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아내 이름으로 1억 5000만원 상당의 빚을 지고 있었고 A씨 집 안에서는 개인회생절차 관련 서류 등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조사결과 차량에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차량 내부에서 흉기, 소주병 1개, 맥주캔 1개, 수면유도제 등이 발견됐으며 차량 문이 안에서 잠겨 있었다. 최종 부검 결과는 일주일 정도 뒤에 나올 예정이다.

22일 오전에는 거제시 상동동 거제축협 농수산물 종합유통센터 신축 공사현장에서 근로자 B(67)씨와 C(53)씨가 3m가량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B씨가 중태에 빠졌고 C씨는 경상을 입었다. 이들은 이날 전기 배선작업을 하기 위해 지하 1층에서 케이블 리프트를 타고 지하 1층 천장으로 올라가다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오후 1시 55분에는 함안군 가야읍 남해고속도로 함안나들목 인근에서 부산 방면으로 가던 25t급 트레일러가 갓길 방음벽을 들이받은 뒤 다시 중앙분리대를 충격하고 멈춰섰다. 이 사고로 운전사 D씨(44)와 사고 충격으로 차 밖으로 튕겨진 아내 E(41)씨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함께 타고 있던 D씨의 8살 딸과 7살·6살 아들 등 자녀 3명도 일부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같은 날 정오에는 진주시 평거동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바깥에서 ‘쿵’하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은 이 아파트에서 사는 A씨가 19층 옥상에서 투신한 것으로 추정하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선 19일 오전 합천군에서는 112살 할머니가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합천군 쌍백면의 한 주택에서 불이나 혼자 살고 있던 할머니 A씨가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경찰은 할머니가 평소에 촛불을 켜놓고 있었다는 가족들의 진술로 미뤄 방에 켜둔 촛불이 쓰러져 불이 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할머니가 주민등록상으로 1903년에 출생한 것으로 되어 있어 공식적인 나이가 112살이라고 설명했다.

취재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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