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섭 (중소기업진흥공단 홍보실장)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다시 과거로 되돌아간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지난해 7월 저희 중소기업진흥공단의 본사가 서울에서 진주로 옮겨 왔는데, 이곳에서 매일매일 느끼는 저의 소회입니다. 지난 18년 간 서울에서 생활하던 것과 비교했을 때 지방 중소도시인 진주에서의 생활은 몇 가지 좋은 것이 있습니다. 마치 30년 전 고향인 대구에서 보낸 초·중·고등학교 시절로 다시 돌아간 듯한 즐거움을 줍니다.
첫째는 아침에 출근할 때 맞는 신선한 공기와 한적한 시골길입니다. 숙소인 초전지구에서 문산에 있는 회사로 갈 때 금산쪽으로 돌아서 가는데, 그 길에는 아름다운 산과 들도 있고 또 아담한 민가가 저를 맞아줍니다. 서울의 만원 지하철 통근에 비하면 회사 선후배들과 함께하는 카풀 10여분의 시간은 매일 아침을 평온하게 시작하게 합니다.
둘째는 밥 먹는 것입니다. 외부로 나갈 때는 곱게 단장된 뜰이 보이는 1층 식당에서 편안하게 동료들과 점심식사를 할 수 있는 게 두 번째 즐거움입니다. 지금도 이렇게 좋은데 매화가 만개하는 봄이 되면 또 어떨까요. 생각만으로도 즐겁습니다. 지하의 좁은 식당에서 옆사람과 부대껴 가며 허겁지겁 먹었던 서울에서의 점심풍경과는 완전 다른 것이지요. 또한 지리산과 남해바다에서 나는 신선한 재료로 만든 진주비빔밥, 진주냉면, 볼락구이, 생대구탕 등은 향토음식 매력에 흠뻑 빠지게 만듭니다.
마지막은 고향 친구와도 같은 이곳 분들의 푸근한 인심입니다. 진주분들은 자존심이 무척 세고, 그래서 말수는 적지만 마음 따뜻한 분들이 무척 많았습니다. 작년에 내려와 지역 언론인, 중소기업 CEO, 시장상인들, 대학생, 저와 같은 회사원 등 다양한 분들을 만나 소주도 한잔씩 했는데, 순박하신 분들이시더군요. 진주는 분명 인간적인 정이 많이 느껴지는 곳입니다.
이렇게 그림같은 풍경 속에서 살며 좋은 음식을 먹고 또 가슴 따뜻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에서 느끼는 즐거움은 소박하지만 귀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에서 매일 무언가에 쫓기듯이 내가 누구인지도 잘 모르고 살면서 상처받고 아파했던 것들이 모두 치유되는 느낌이랄까요. 저는 이런 세가지의 즐거움을 ‘진주 3락(三樂)’이라 부릅니다.
첫째는 아침에 출근할 때 맞는 신선한 공기와 한적한 시골길입니다. 숙소인 초전지구에서 문산에 있는 회사로 갈 때 금산쪽으로 돌아서 가는데, 그 길에는 아름다운 산과 들도 있고 또 아담한 민가가 저를 맞아줍니다. 서울의 만원 지하철 통근에 비하면 회사 선후배들과 함께하는 카풀 10여분의 시간은 매일 아침을 평온하게 시작하게 합니다.
둘째는 밥 먹는 것입니다. 외부로 나갈 때는 곱게 단장된 뜰이 보이는 1층 식당에서 편안하게 동료들과 점심식사를 할 수 있는 게 두 번째 즐거움입니다. 지금도 이렇게 좋은데 매화가 만개하는 봄이 되면 또 어떨까요. 생각만으로도 즐겁습니다. 지하의 좁은 식당에서 옆사람과 부대껴 가며 허겁지겁 먹었던 서울에서의 점심풍경과는 완전 다른 것이지요. 또한 지리산과 남해바다에서 나는 신선한 재료로 만든 진주비빔밥, 진주냉면, 볼락구이, 생대구탕 등은 향토음식 매력에 흠뻑 빠지게 만듭니다.
마지막은 고향 친구와도 같은 이곳 분들의 푸근한 인심입니다. 진주분들은 자존심이 무척 세고, 그래서 말수는 적지만 마음 따뜻한 분들이 무척 많았습니다. 작년에 내려와 지역 언론인, 중소기업 CEO, 시장상인들, 대학생, 저와 같은 회사원 등 다양한 분들을 만나 소주도 한잔씩 했는데, 순박하신 분들이시더군요. 진주는 분명 인간적인 정이 많이 느껴지는 곳입니다.
이렇게 그림같은 풍경 속에서 살며 좋은 음식을 먹고 또 가슴 따뜻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에서 느끼는 즐거움은 소박하지만 귀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에서 매일 무언가에 쫓기듯이 내가 누구인지도 잘 모르고 살면서 상처받고 아파했던 것들이 모두 치유되는 느낌이랄까요. 저는 이런 세가지의 즐거움을 ‘진주 3락(三樂)’이라 부릅니다.
이창섭 (중소기업진흥공단 홍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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