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대 90cm의 거인' 교사의 꿈 쏘다
'창원대 90cm의 거인' 교사의 꿈 쏘다
  • 이은수
  • 승인 2015.03.04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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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골무형성증 이정훈씨, 특수교사 임용고시 합격
“장애인 제자들의 참스승이 되고 싶습니다.”

지난달 27일 창원대를 졸업한 한 학생이 연골무형성증이라는 장애를 딛고 2015년 중등 특수교사 임용고시에 합격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창원대학교(총장 이찬규) 특수교육과 08학번 이정훈씨.

정훈 씨는 지난달 27일 창원대 종합교육관에서 열린 ‘2014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가장 키가 작은 졸업생이었지만 누구보다 큰 축하를 받았다.

이 씨의 키는 90cm. 선천성 연골무형성증을 갖고 태어나 뼈의 변형이 비정상적으로 일어나는 장애인이다.

서울에서 일반초등학교를 졸업해 중학교 검정고시, 고등학교는 특수학교를 거쳐 창원대에 입학한 정훈 씨는 그 어떤 비장애인보다 열심히 공부하고 적극적인 대학 생활을 했다.

작은 키로 인해 오히려 많은 시선을 받아야 했지만, 씩씩하게 창원대 캠퍼스를 누비고 다닌 정훈 씨.

그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꿈꿔온 특수교사라는 직업을 위해 임용고시를 준비했고, 창원대 특수교육과에 입학한 후 4학년 때 경기지역 중등특수임용고시에 응시해 1차·2차를 한 번에 합격했다.

그는 3월 2일자로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특수학교인 경은학교라는 발령을 받아, 꿈에 그리던 교사생활을 시작했다.

정훈 씨는 “제가 특수교육 선생님이 되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선생님이 가진 힘이 얼마나 큰지를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늘 주위에서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도와 준 분들 덕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라며 “제 자신도 모르게 가지고 있던 열등감을 (특수학교의) 제자들은 이겨낼 수 있도록 참 스승이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창원대 특수교육과 이정훈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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