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첫 오페라 ‘사랑의 묘약’ 무대 연다
경상대 첫 오페라 ‘사랑의 묘약’ 무대 연다
  • 곽동민
  • 승인 2015.03.11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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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교육과 최강지 교수와 제자 60여명 구슬땀
▲ 11일 경상대학교 음악교육과 최강지 교수와 학생들이 오페라 ‘사랑의 묘약’ 공연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함께 연습하고 있다.

 

국립경상대학교가 개교 이래 처음으로 오페라 공연을 개최한다. 특히 지난해 새로 임용된 음악교육과 최강지 교수가 직접 예술감독을 맡아 음악교육과 학생 60여명과 함께 그들의 역량과 가능성을 한 껏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이탈리아 희곡 오페라의 전형적 면모를 보여주는 도니제티의 대표적 작품이다.

외모와 조건 대신 내면의 아름다움과 진실함을 중시하는 유쾌하고도 감동적인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외모와 지성을 두루 갖춘 여주인공 ‘아디나’와 그녀를 두고 오래전부터 짝사랑 해 오던 어리숙하고 순박한 ‘네모리노’, 돈 많고 잘 생긴 ‘벨코레’의 유쾌하고도 반전 있는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 이들의 러브스토리 사이에 등장하는 엉터리 약장수 둘카마라의 유쾌한 모습이 극의 묘미를 더욱 살려주는 작품으로 전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고 있는 작품 중 하나다.

특히 제2막 남자주인공 ‘네모리노’가 부르는 테너의 아리아 ‘남 몰래 흐르는 눈물’은 아름답고 서정적인 멜로디를 가진 아리아다.

이번 오페라는 한창 기량을 닦고 있는 경상대학교 음악교육과 학생들이 함께 무대에 출연하여 그 신선함을 더하며, 미래를 준비 중인 학생들에게 실제의 무대경험을 제공하는 등 생생한 교육의 장으로 꾸릴 예정이다.

최 교수와 그의 제자들은 ‘사랑의 묘약’ 무대를 이탈리아 시골에서 한국 사회의 노천카페로 옮기고, 군인남자는 회사 본부장으로, 지주의 딸 여주인공은 차도녀로, 시골청년은 자동차 수리공으로 바꿔 웃음 코드를 가미했다. 특히 ‘사랑의 묘약’을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알만한 드링크제로 등장시켜 재미를 더했다.

자칫 어렵고 지루하다고 느낄 수 있는 오페라를 재미있고 관객과 무대가 함께 할 수 있도록 연출했다.

공연은 오는 19일과 20일 양일간 오후 7시, 경상대학교 예술관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한국남동발전, 경상대학교 학생처 등의 후원으로 전석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문의는 경상대 음악교육과(772-2280), 주관사인 오페라 공연·기획 전문 사회적기업 폭스캄머앙상블(070-8822-6208)로 하면 된다.

곽동민기자 dmkwak@gnnews.co.kr



 예술감독 최강지 경상대 음악교육과 교수
“쉽고 재밌는 오페라 만들고 싶어”


 

▲ 최강지 경상대 음악교육과 교수


“어렵고 지루한 오페라가 아닌 관객들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만들겠습니다.”

경상대 개교 이래 최초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의 예술감독을 맡은 최강지(40) 음악교육과 교수. 그는 오페라를 뮤지컬처럼 다가가기 쉽게 만들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경남은 부산과 울산 등 광역시까지 합하면 인구 500만에 이르는 큰 지역이다. 경제력과 문화수준이 높아 얼마든지 오페라 수요창출이 가능하다”며 “또 적극적인 오페라 공연 기획을 통해 음악교육과 학생들의 진로 확대에도 이바지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노래는 이탈리아어로 부르지만 자막이 있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내용도 어렵지 않고 재미있는 공연이다”라며 “부디 많은 분들이 관람해 주셔서 오페라의 매력을 느껴 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곽동민기자 dmkwak@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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