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민의 힐링공간으로 돌려줘야 할 비봉산
진주시민의 힐링공간으로 돌려줘야 할 비봉산
  • 경남일보
  • 승인 2015.03.2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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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도심 북쪽에 시내를 에워싸고 있는 나지막한 산이 하나 있다. 마치 봉황이 날개를 크게 펼친 듯한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비봉산이다. 진주 8경 중의 하나에 속하며 많은 전설과 설화, 유적을 간직하고 있다. 이런 비봉산 일대가 각종 창고 등 무허가 건축물들이 난립해 몸살을 앓고 있다는 지적이다. 진주 주산인 비봉산은 최근들어 주말이면 수천명의 시민들이 즐겨 찾는 지역내 최고의 힐링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진주시는 지난해 3월 비봉산과 선학산을 잇는 봉황교 개통과 함께 비봉산 정상에서 말티고개 보행교(봉황교)구간 3.4km에 걸쳐 힐링 숲길을 조성했다.

하지만 비봉산 일대가 텃밭 개간과 무허가 시설물 등 각종 불법행위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데다 정작 봄이 되면서 농작물 재배를 위한 각종 퇴비와 거름 냄새마저 진동하면서 등산객들과 산책을 나온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게다가 봉황교에서부터 비봉산 정상에 이르는 ‘진주에나길’이 농로로 포장돼 차량 진입도 가능해져 산을 찾는 시민들의 교통사고 위험까지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비봉산 일대 불법 행위에 대한 강력한 단속이 시급하다는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생태숲이나 힐링숲길 조성을 통한 시민환원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서울 강서구가 봉제산 일대를 치유의 숲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돌려준 바 있고, 전북 익산시는 소라산 일대를 생태통로와 생태학습장 등 친환경생태공원으로 조성한 것은 좋은 사례로 꼽힌다.

진주시도 특단의 조치를 취해 비봉산 일대의 대대적인 환경정비에 나서야 한다. 정부에서 시행하는 공모사업을 통해 국비 지원을 받는 등 다양한 시책도 한 방법이 될 듯하다. 무엇보다 시의 강력한 의지가 중요하다. 진주시민의 힐링공간으로 되돌려 줘야 할 의무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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