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위한 시간
지구를 위한 시간
  • 경남일보
  • 승인 2015.03.2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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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옥윤 (객원논설위원)
봄날의 전령은 꽃향기를 싣고 오는 따스한 바람이다. 남쪽바다에서 시작되는 봄은 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리면 이내 산수유, 개나리가 노란 꽃잎을 열면서 대지를 꽃향기로 감싼다. 겨우내 지친 모습으로 숨어 있던 다래, 냉이가 모습을 드러낼 즈음이면 봄채소도 저잣거리에 선보인다. 지금이 그 즈음이다.

▶겨우내 웅크리며 집안에서 지내던 사람들도 이제부터는 움직임이 활발해진다. 벌써 들녘에는 거름을 져다 나르고 밭갈이를 하는 모습이 분주하다. 도시에선 여인들의 옷차림에서 봄을 느끼지만 농촌에서는 자연의 변화로 봄이 왔음을 체감한다. 꽃샘추위도 이젠 가신 듯해 꽃마중을 나서는 관광이 한창이다.

▶이 계절에 우리에게 아름다움을 선사해 주는 지구를 생각하는 행사가 열린다. 2007년부터 시작된 ‘지구를 위한 시간’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오는 28일 오후 8시30분부터 한시간 동안 지구촌 전등끄기 행사가 펼쳐진다. 온실가스와 화석연료로 날로 지쳐가는 지구에게 잠시라도 휴식을 주고 에너지 절약과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권장키 위한 행사이다.

▶지구는 지금도 인간들로부터 학대받고 있다. 잦은 기상변화와 온난화는 오늘날 지구인이 극복해야 할 가장 큰 과제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하나밖에 없는 지구에 대해 너무 무관심하다. 따스한 봄날 꽃향기에 취하고 봄나물에 입맛을 더하는 것도 지구가 준 선물이다. 이날 하루만이라도 전등끄기에 참여하자. 변옥윤 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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