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를 공유하자(share the road)
도로를 공유하자(share the road)
  • 오태인
  • 승인 2015.03.24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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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인기자
완연한 봄이다. 봄이 되면서 겨우내 입고 있던 무거운 겉옷을 벗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 등산을 가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특히 자전거 인구가 많아지고 지자체에서 경쟁하듯 만들어 놓은 자전거 전용도로에 나가보면 사람과 자전거가 함께 라이딩과 걷기를 즐긴다.

하지만 서로의 인식 차이 때문에 사람과 자전거 사고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자전거만 달릴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자전거 도로에서 걷기 운동을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강요할 수 없다. 이렇듯 유명무실한 자전거 전용도로를 버리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위험하지만 선택한 것이 자동차 도로이다.

교통 선진국에서는 자전거도 차량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자전거 전용도로라는 개념 자체가 없어 자동차와 자전거가 함께 도로를 달린다. 자동차에 비해 상대적 교통약자인 자전거를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과 함께 최소한의 비용으로 기대효과를 끌어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것이 바로 ‘share the road’, 즉 도로를 공유하자는 캠페인도 함께 진행중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유명무실한 자전거 전용도로 인프라 구축에 큰 예산을 쓰고 있다. 하지만 보행자와 자전거 타는 사람 둘 다 만족시키지 못하는 자전거 도로 대신 도로 위의 자전거를 차로 인식하고 차와 공존해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와 문화를 보편적으로 확대시키면 사회적 비용 없이 자전거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의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 차량 운전자와 마찬가지로 자전거를 탈 때 차를 운전한다는 생각으로 교통법규를 준수해야 되는 것은 물론이고 자전거보다 더 교통약자인 보행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을 늘 해야 한다.

보행자와 자전거, 자동차 모두가 안전하게 도로를 공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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