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용계단 훼손, 개인 진입로 허가 안돼”
“공용계단 훼손, 개인 진입로 허가 안돼”
  • 김종환
  • 승인 2015.03.30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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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옥포1동 해성비치맨션 주민 집단 반발
거제시 옥포1동에 위치한 해성비치 맨션 주민들이 옥포계단 허가 문제로 집단 시위에 나섰다.

거제시 옥포1동 해성비치 아파트 주민 80여명과 송미랑 거제시의원은 지난 27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거제시청 앞에서 시민 공용계단을 훼손해 개인 건축물 진입로 허가를 내준 거제시에게 해명을 요구하고 허가취소를 촉구하는 집단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현장에서 주민들을 대표한 송미량 거제시의원은 “거제시에서 허가 내준다고 애썼다”며 “옥포 주민들이 30여년동안 사용해 온 계단을 훼손해 개인에게 도로를 내준 거제시는 허가를 취소하라”고 주장했다.

또 “시정 질문을 비롯해 거제시에 이 문제를 질의했는데, 아직까지 뚜렷한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시위가 15분을 넘어갈 때쯤 주민대표 4인과 송미량 의원, 거제시 담당 국장과 담당자들이 거제시청 2층 소회의실에서 면담을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담당 공무원들이 변명만 일삼았다고 주민대표들과 송미량 의원은 분노를 표했다.

이날 면담자리에서 마을주민들은 허가취소를 요구하며 거제시에 허가가 난 이유와 그 과정에서 제기한 민원에 대해 거제시에서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해결의지를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차량 통행이 불가능해 계단이 조성됐고, 30여년동안 주민들이 사용해 왔는데, 개인의 이익을 위해 계단을 훼손하고 출입로를 만들어 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거제시 담당 공무원은 “허가가 나는데 법적으로 문제가 될 것은 없었다”며 “시도 허가와 관련해 고민해오다가 담당 과에 자문을 구한 후 허가를 내줬다”고 말했다.

또 “해성비치 주민들도 거제시민이지만 이번에 허가가 난 1명도 거제시민이다”며 “다수의 이득을 위해 소수에게 피해를 줄 수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주민들은 거제시에서 허가를 취소하지 않고, 그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이뤄지지 않으면 더욱 강경대응도 불사하겠다고 주장하고 있어 거제시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김종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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