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앞에서 봄을 즐기자
집앞에서 봄을 즐기자
  • 오태인
  • 승인 2015.04.02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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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다. 이곳저곳 고개만 돌려도 주위 꽃들이 반긴다. 일찌감치 꽃망울을 터트린 매화는 꽃잎을 흩날리며 내년을 기약하고 있고, 새하얀 목련은 우아하게 피어 눈을 즐겁게 한다. 길가 벚나무의 벚꽃들은 화려한 꽃을 피우면서 환상적인 벚꽃터널을 만들어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 아래 진달래도 분홍빛 꽃을 피우며 한데 어우려져 완벽한 봄을 그리고 있다.

이와 같은 봄날이면 예전에는 걱정없이 봄을 만끽하고 즐겼다. 하지만 몇 해 전부터는 봄철 황사가 봄을 망치더니 이제는 황사보다 더 인체에 치명적이라는 미세먼지가 봄나들이를 생각조차 하지 못하게 한다.

중국발 스모그 등의 영향으로 미세먼지 오염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경남지역에는 올해도 벌써 여러 차례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표됐다. 미세먼지 오염은 국민의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하는 단계를 넘어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과의 환경협력 강화를 통해 중국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의 발생량을 줄이는 근원적인 대책이 시급하다. 이와 더불어 국내 배출량을 줄이려는 노력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야 한다.

이렇게 좋은 계절에 미세먼지가 발목을 잡고 있지만, 봄을 그냥 보내기는 아쉽기만 하다. 경남 곳곳에는 봄꽃 축제가 한창이다. 이름난 유명한 축제들도 많지만 집앞 공원에도 봄꽃들이 반기고 있다. 차를 타고 멀리까지 나가서 꽃구경을 하는 것도 좋지만,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동참하는 차원에서 차를 두고 집 근처 가까운 곳에서 봄을 즐기는 방법도 있다.

때마침 주말에 미세먼지를 씻겨줄 비가 예보돼 있다. 비가 그치거든 집앞으로 나가 봄을 즐기자. 생각보다 봄을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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