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지역에서 즐기는 벚꽃명소
이번 주말 벚꽃이 절정에 달하는 가운데 도내 곳곳에서 벚꽃축제가 열린다. 진해 군항제, 하동 벚꽃십리길 등 벚꽃 명소들이 있지만 차량정체와 붐비는 상춘객들은 느긋한 벚꽃 구경을 방해하기 마련.
유명 벚꽃명소 정도는 아니지만 멀리가지 않아도 진주지역에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신안·평거동 강변도로는 약1.2km에 걸쳐 벚꽃이 만개해 있다. 연인과 가족끼리 함께 걸으며 벚꽃을 감상하기에 손색없다. 특히 남강변에 먼저 핀 개나리와 진달래 등이 함께 어우려져 각양각색의 봄꽃을 한꺼번에 구경할 수 있다.
진주 문산읍에서 청곡사를 거쳐 금산면으로 향하는 국도는 차를 타고 벚꽃감상하기에 제격이다. 고즈넉한 시골 풍경과 함께 펼쳐지는 벚꽃은 길지 않지만 진해 장복산 벚꽃터널에 버금가는 운치를 자랑한다. 월아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타고가면 벚꽃구경을 더 즐길 수 있다.
금산면에 위치한 공군교육사령부도 빼놓을 수 없는 도심 속 벚꽃명소다. 군부대 구석구석에 수놓은 수만 그루의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평소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돼 있지만 이번주말(4월 4~5일) 부대 개방행사는 시민 누구나 별다른 절차 없이 부대 안에서 벚꽃구경이 가능하다.
도심에서 조금 벗어난 진주시 명석면 조비마을 용호정원은 사진 동호인들이 찾기에 안성맞춤이다. 연못 주변에 핀 벚꽃은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시킨다.
오태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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