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싸들고 반발나선 학부모들
'도시락' 싸들고 반발나선 학부모들
  • 허평세·최창민·임명진기자
  • 승인 2015.04.0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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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무상급식지키기 운동 다양하게 확산
유상급식 전환 8일째, 무상급식을 지키려는 학부모들이 가정식과 도시락 등교를 하는가 하면 진주에서는 매주 수요일 무상급식지키기 집회를 개최하는 등 반발운동이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8일 전교생이 67명인 하동 묵계초등학교 학부모들은 일부 가정식이 불가능한 학생을 제외한 63명이 무기한 가정식을 실시하고 있다.

매주 금요일마다 등교거부를 결정한 쌍계초교도 지난 27일 등교를 거부한데 이어 이번주 금요일 등교거부를 결정했다. 현장학습을 신청할 예정이어서 결석여부는 추후 결정될 전망이다. 합천지역에서는 도시락 등교가 확산되고 있다.

전교생이 72명인 합천 초계초교 학부모들은 8일 70명의 학생들이 도시락 등교를 했다. 저학년은 학부모들이 직접 도시락을 싸서 교실급식을 했고 고학년들은 학교급식 대신 도시락등교를 했다. 전교생이 49명인 가회초교 학부모들은 9일부터 15일까지 주말을 뺀 5일 간 도시락 등교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합천지역 학부모들은 8일 ‘무상급식 재개를 원하는 학부모 대표단’을 구성해 합천교육장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거창지역 전 학교는 내주 월요일인 13일 학교급식을 거부하기로 했으며 서상중학교와 서상고는 학부모 투표를 거쳐 오는 10일까지 도시락을 지참하기로 결정했다.

사천 곤명초교 전학생은 13일부터 15일까지 학교급식을 거부하고 학부모 급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는 달리 자체 모금이나 외부의 지원으로 무상급식을 잇기로 한 학교도 나오고 있다.

진주 소재 (사)마하어린이재단(이사장 성공스님·성전암 주지)은 진주시 이반성초등학교 급식비를 책임져 무상급식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 재단은 6일 이반성초교(교장 박계순) 교장실에서 이 학교 초교생과 병설유치원생 30명의 1년치 급식비를 지원하는 급식비 무상지원협약을 체결했다.

백숙과 짜장밥으로 이른바 ‘솥단지 급식’을 한 진주 지수초·중학교 학부모회도 지자체의 저소득자녀에 대한 급식비 지원 인원이 확정되는대로 자체모금을 통해 5월부터 내년 2월까지 무상급식을 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무상급식 지키기 진주시민대책위(집행위원장 곽은하)는 매주 수요일 집회를 열고 있다. 8일 세번째로 열린 집회에는 진주지역의 초·중학교 학부모 20여 명이 현장에서 플래카드와 피켓을 들고 무상급식의 정당성에 대한 대시민 지지를 호소했다.

통영 학부모들도 이날 오전 통영시청 1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6일 통영시청에 ‘솥단지를 걸겠다’고 강조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8일 현재 도내 13개 시·군 45개 학교 442명(도시락 379명, 가정식 63명)이 학교급식을 먹지 않았다.


허평세·최창민·임명진기자
 
무상급식 지키기 진주시민대책위 소속 학부모들은 8일 오전 진주시청사 앞 광장에서 3번째 무상급식 지키기 집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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