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대신 ‘커플’, ‘배우자’ 대신 ‘파트너’
‘부부’ 대신 ‘커플’, ‘배우자’ 대신 ‘파트너’
  • 경남일보
  • 승인 2015.04.0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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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 (논설고문)
‘짚신도 짝이 있다’는 것이 옛말이 되고 있다. ‘남자 짚신과 여자 가죽신’ 중에 짝을 찾기 힘든 분도 있다. ‘짚신도 짝이 있다’의 원뜻은 짚신도 그 나름대로 신는 사람이 있다. 그 신발에 맞게 꼭 신을 신는 사람은 남자를 뜻한다. ‘남자 짚신과 여자 가죽신’이 짝조차 구하기 힘든 시대가 됐다. 어려운 경제사정에다 남녀 성비도 큰 차이를 보면서 독신이 늘고 있다. 경제력이 있는 여성일수록 ‘나홀로족’이 많다.

▶남녀가 독신생활을 택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이니 굳이 탓할 게 없다. 예전처럼 ‘독신=고독’ 등식이 성립되지 않는다. 남자들은 취업난에 시달려 혼인을 미뤄다 독신생활이 뿌리를 내린 경우도 있다. 스스로를 ‘독신 귀족’이라 부르는 자도 있다. 이성을 사귈 때도 마음은 있지만 혼인은 하고 싶지 않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혼인 나이가 갈수록 늦어지고 이혼과 ‘자발적 독신’도 늘어난다. 이런 세태가 계속되면 ‘독신사회’로 갈 수밖에 없다 이젠 성인남녀 간 교제가 반드시 혼인을 전제로 할 필요가 없다는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 ‘내연의 관계’라는 말도 예전에는 왠지 음습하고 칙칙했다.

▶‘부부’ 대신 ‘커플’, ‘배우자’ 대신 ‘파트너’라는 말이 우리나라에서도 자주 등장할 날이 멀지 않은 느낌이다. 그러나 안쓰럽다. 독신도 고독을 벗어난 것은 반갑지만, 남성의 ‘독신=저소득’이 확인된 것은 가슴 아픈 현상이다. 이수기 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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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acello 2015-11-18 20:56:30
http://news.joins.com/article/8912606
베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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