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화씨에 가려진 문익점, 책으로 재조명”
“목화씨에 가려진 문익점, 책으로 재조명”
  • 오태인
  • 승인 2015.04.14 18: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상대 허권수 교수 ‘삼우당 문집’ 발간
 

목화씨를 우리나라에 전래한 삼우당(三憂堂) 문익점 선생의 시와 문장 등 관련 기록을 한권의 책으로 볼 수 있게 됐다.

경상대학교 한문학과 허권수 교수는 문익점 선생의 자료를 모아 편집, 번역하고 상세한 주석을 붙여 100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의 ‘삼우당 문집’을 발간했다.

허 교수는 “그간 문익점 선생은 본인의 글이 거의 없는 실기가 세번 간행되었다. 하지만 삼우당 선생은 상당한 본인 글이 있음에도 문집이 없어 문인으로서의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했다”며 “이번 문집을 계기로 학문이나 업적이 재평가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발간 이유를 설명했다.

허 교수는 “삼우당 선생은 목화씨를 가져온 공로 탓에 그의 학문과 사상은 가려져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후손들까지 우리 할아버지 하면 목화씨를 가져오신 분이라는 평가가 전부였다”며 “삼우당 선생은 포은 정몽주 선생과 함께 고려 말기 성리학을 일으킨 큰 학자로서 조선왕조 지도이념의 기반을 조성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나라 학문사상을 정립하고 인재를 양성하는데 큰 공을 세우신 분이기 때문에 학자로서 삼우당 선생을 재조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허 교수는 조선왕조실록, 동국여지승람 등 국가사료는 물론이고 대동야승, 지봉유설 등 각종 문헌 그리고 약천집 등 각종 문집에 실려 있는 자료를 수집했으며 문집 발간에 1년 반 정도의 기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끝으로 허 교수는 “삼우당 선생은 지극한 효자였고, 국가를 생각한 충신으로서 오늘날 공직자의 표상이 될 만하다”며 “이번 문집 발간으로 삼우당 문익점 선생 재조명돼 지식인이 어떻게 하면 국가와 민족을 위해 봉사를 하는가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후손들의 성금으로 만들어진 삼우당문집은 후손들은 물론 국가 도서관, 대학, 전문 연구자들에게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다.

오태인기자 taein@gnnews.co.kr

 

▲ 경상대학교허권수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