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도의원이 택시운전기사로 변신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제9대 도의원(진주2)출신인 정인태 전 도의원은 지난해 열린 6·4지방선거에서 진주시의원에 출마했지만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이후 마음을 비우고 지역활동을 꾸준히 하는 도중 택시운전에 도전했다.
정 전 의원은 적성검사 등 한 달 동안의 기간을 거쳐 지난 2일 택시운전자격증을 취득하고 13일부터 택시를 몰았다. 초보인 그는 운행 첫날 실수를 연발했다.
손님이 타면 주행버튼을 눌러야 요금이 올라가는데 목적지에 거의 도착했을 때 주행버튼을 눌러 4000원 이상 받을 요금을 기본요금(2800원)만 받기 일쑤였다.
또 손님이 내리면 빈차표시등을 켜야 하지만 버튼을 누르지 않고 한참을 운행하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은 “하루에도 몇 번이나 실수를 한다. 손해도 많지만 다양한 시민들을 만날 수 있어 좋다”며 “첫 날에 나이 지긋한 어르신을 태웠는데 알고보니 친구의 어머니였다. 또 횡설수설 만취객과 이야기를 해 보니 초등학교 선배였다. 팁을 5000원 받기도 했으며 소방차 지나가는 소리에 가스레인지 불을 끄지 않고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한 할머니의 부탁으로 총알택시기사가 된 적도 있다”며 웃음을 지었다.
정 전 의원은 당분간 택시운전을 계속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또 기회가 된다면 정치에 다시 한 번 도전할 뜻도 내비쳤다.
그는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많은 시민들을 만나 그들의 삶을 듣다 보면 저도 한 단계 성숙해 질 것”이라며 “주위에서 많은 응원을 해 주고 있다. 열심히 운전해 진주와 시민들을 알아가겠다”고 전했다.
정희성기자 raggi@gnnews.co.kr
정 전 의원은 적성검사 등 한 달 동안의 기간을 거쳐 지난 2일 택시운전자격증을 취득하고 13일부터 택시를 몰았다. 초보인 그는 운행 첫날 실수를 연발했다.
손님이 타면 주행버튼을 눌러야 요금이 올라가는데 목적지에 거의 도착했을 때 주행버튼을 눌러 4000원 이상 받을 요금을 기본요금(2800원)만 받기 일쑤였다.
또 손님이 내리면 빈차표시등을 켜야 하지만 버튼을 누르지 않고 한참을 운행하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은 당분간 택시운전을 계속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또 기회가 된다면 정치에 다시 한 번 도전할 뜻도 내비쳤다.
그는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많은 시민들을 만나 그들의 삶을 듣다 보면 저도 한 단계 성숙해 질 것”이라며 “주위에서 많은 응원을 해 주고 있다. 열심히 운전해 진주와 시민들을 알아가겠다”고 전했다.
정희성기자 raggi@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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