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효 (논설위원)
‘성완종 리스트’로 나라가 시끄럽다.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이 사망(4월 9일)한 지 10일이나 지났지만 실체적 진실은 없고 공방만이 쏟아져 나오며 나라 전체가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돈을)받았다’ vs ‘안 받았다’, ‘만났다’ vs ‘안 만났다’, ‘친한 관계이다’ vs ‘잘 알지 못한다’ 등등.
▶ 故 성 전 회장의 메모와 육성(전화통화 녹취록)을 통해 부패한 정치꾼과 경제꾼간에 얽혀 있는 검은 사슬의 판도라 상자가 또 열렸다. 그런데 과거와는 달리 성 전 회장의 메모와 육성에 거론된 인물이 현 정권의 핵심 실세여서 국민에게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 정치권에 돈을 바치고, 그 댓가로 특혜를 받는 부패한 정치꾼과 경제꾼간 검은 거래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비일비재했다. 우리나라에서도 광복 이래 ‘000 게이트’, ‘000 리스트’라는 이름으로 수시로 터져 나왔다. 그때 마다 정권에서는 ‘다시는 이같은 일이 일어 날 수 없게 하겠다’며 정치꾼과 경제꾼간 검은 거래 근절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근절대책은 고사하고, 진실 조차도 규명하지 못하고 흐지부지 끝난 경우가 다반사였다.
▶ 죽은 자(성 전 회장)는 더 이상 말을 할 수 없고, 산 자(메모·육성에 거론된 인물)는 말을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나온 말을 종합해 보면 죽은 자와 산 자의 말은 정반대다. 죽은 자와 산 자 간에 진실 공방은 당분간 계속 될 것 같다. 그렇지만 이번 만큼만은 명확히 진실이 규명돼 부패한 정치꾼과 경제꾼간 검은 거래는 더 이상 일어나지 않게 해야한다는 게 국민의 준엄한 뜻이다. 정영효 논설위원
▶ 故 성 전 회장의 메모와 육성(전화통화 녹취록)을 통해 부패한 정치꾼과 경제꾼간에 얽혀 있는 검은 사슬의 판도라 상자가 또 열렸다. 그런데 과거와는 달리 성 전 회장의 메모와 육성에 거론된 인물이 현 정권의 핵심 실세여서 국민에게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 정치권에 돈을 바치고, 그 댓가로 특혜를 받는 부패한 정치꾼과 경제꾼간 검은 거래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비일비재했다. 우리나라에서도 광복 이래 ‘000 게이트’, ‘000 리스트’라는 이름으로 수시로 터져 나왔다. 그때 마다 정권에서는 ‘다시는 이같은 일이 일어 날 수 없게 하겠다’며 정치꾼과 경제꾼간 검은 거래 근절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근절대책은 고사하고, 진실 조차도 규명하지 못하고 흐지부지 끝난 경우가 다반사였다.
▶ 죽은 자(성 전 회장)는 더 이상 말을 할 수 없고, 산 자(메모·육성에 거론된 인물)는 말을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나온 말을 종합해 보면 죽은 자와 산 자의 말은 정반대다. 죽은 자와 산 자 간에 진실 공방은 당분간 계속 될 것 같다. 그렇지만 이번 만큼만은 명확히 진실이 규명돼 부패한 정치꾼과 경제꾼간 검은 거래는 더 이상 일어나지 않게 해야한다는 게 국민의 준엄한 뜻이다. 정영효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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