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이전기관 특별분양 경쟁치열
혁신도시 이전기관 특별분양 경쟁치열
  • 강진성
  • 승인 2015.04.1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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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630세대 분양…“특별공급 희망” 700여명 몰려
▲ 내달 분양하는 진주혁신도시 A9블록(630세대)에 대한 이전기관 직원 특별분양 수요조사결과 전체세대수 보다 많은 700여명이 몰렸다. 과거 특별공급은 인기가 적었지만 이제는 LH등 이전기관이 대거 입주하면서 2:1에 가까운 추첨경쟁을 통과해야 한다. 사진의 파란색 천막으로 둘러싸인 공사장이 A9블록 현장. /헬리캠=강진성·오태인기자

 

신청만 하면 당첨이 되던 혁신도시 이전기관 직원의 주택 특별분양 분위기가 달라졌다.

내달 분양에 들어가는 진주혁신도시 한 아파트에 대한 특별공급 수요조사 결과 공급세대보다 더 많은 신청자가 몰렸다. 지난해와 올해 초 이전기관이 대거 입주함에따라 직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또 혁신도시 아파트 값의 가파른 상승세도 한 몫하고 있다.

LH 오는 5월 28일 진주혁신도시 A9블록(630호)에 대한 분양을 시작한다. 최근 LH를 포함한 진주 이전 공공기관 11곳의 본사 근무자를 대상으로 특별공급 사전 수요조사를 한 결과 700여명이 신청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특별공급 비율 50~70%(315~441호)를 넘어 전체 분양세대보다 많은 수치다. 어림잡아 2:1에 해당하는 경쟁률이다.

이처럼 특별공급의 높은 관심은 이전과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첫 분양이 이뤄졌던 지난 2012년 9월 진주혁신도시 A1(742호)·A4(1037호)블록의 특별공급 신청자는 각각 30·229명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 세대수의 4.0%, 28.8%다. 2013년 5월 분양한 A13(한림풀에버·1436호)블록은 13명(0.9%)뿐이었다.

가장 최근 분양인 A8(802세대·2013년11월)블록은 인기가 높았다. 716호(전체 90%)에 대해 특별공급을 한 결과 316명이 신청했다.

내달 분양한 A9블록의 인기가 더 높은 이유는 본격적인 공공기관 입주 후 첫 분양이라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A8블록 분양 당시만 해도 입주를 마친 기관은 중앙관세분석소(26명)밖에 없었다. 분양 당시 이전하지 않았더라도 본사근무자라면 신청이 가능하지만 아무래도 관심이 적었다. 2년 만인 지금은 한국남동발전(290명), 국방기술품질원(375명), 중소기업진흥공단(366명), 한국산업기술시험원(260명), 한국세라믹기술원(250명) 등이 이전을 마쳤다. 여기에 입주를 시작한 LH는 1500명 중 절반 가량이 옮겨 온 상태다.

내달 특별분양을 생각하고 있는 이전기관 관계자는 “본사가 이전하기 전에는 아무래도 진주생활에 대해 실감이 나지 않았다. 2~3년마다 지역 사무소와 인사교류가 있는만큼 지방이전 시점에 본사에 남아 있을 지도 불투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진주로 왔기때문에 직원들이 자연스레 특별공급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대부분 기관이 이전한 만큼 많은 신청자가 몰린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기관 관계자는 “직원들이 모였다하면 특별공급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며 “수요조사 당시 신청하지 않은 직원들도 이번 특별분양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실제 분양시에는 신청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최근 혁신도시 아파트의 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특별공급 경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이전기관 직원들은 올해 분양 예정인 A2(422세대·10월 예정), A7(754세대·7~8월 예정)블록에 대한 관심을 가지며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특별공급 정책이 불리하게 바뀔 지 모른다는 불안심리도 관심이 커지는 이유다. 2011년 법 제정당시 혁신도시의 경우 분양세대의 70~100%까지 특별공급이 가능했지만 2013년 국감에서 투기의혹이 지적되면서 50~70%로 축소됐다. 이와함께 전매제한도 기존 1년에서 3년으로 늘어났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받을 수 있을 때 받자’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A9블록의 특별공급 비중은 최대치인 70%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와 진주시는 특별공급 비중에 대해 정확한 언급을 하고 있지 않지만 신청자수를 고려해서 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혁신도시내 아파트는 지역내 주민의 이주보다는 이전기관 직원의 정착을 위해 공급되는 측면이 있기때문에 수요에 비례해 공급량이 정해질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전직원 특별공급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및 ‘지방이전 공공기관 종사자 등에 관한 주택특별공급 운영기준’에 의거, 1순위 보다 먼저 분양한다. 분양당시 본사 근무자에 한해 1회만 가능하며 공급가격은 동일하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진주혁신도시 공동주택 특별공급

 

단지명 분양시기 전체 세대수 특별공급신청수
(전체 비율)
A1 2012.9 742 30(4.0%)
A4 2012.9 1037 229(28.8%)
A13 2013.5 1436 13(0.9%)
A8 2013.11 802 316(39.4%)
A9 2015.5 6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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