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말 바꾸기 달인 등극’
‘성완종 리스트 말 바꾸기 달인 등극’
  • 경남일보
  • 승인 2015.04.2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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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 (논설고문)
죄를 지어 검찰, 경찰 등에서 조사를 받으면 대부분이 ‘1도(逃), 2부(否), 3빽(뇌물)’의 행태를 보이는 것이 본능이라 한다. 범죄가 들통 날 때 이른바 ‘대통령 빽’이라는 도주는 범죄자 대응의 1순위라 한다. 당장 잡히지 말아야 조금이라도 방어논리를 개발할 시간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서 우선 외국으로 달아난다. 2번째로 부인하다 안되면 3번째로 인맥 또는 ‘빽’과 뇌물을 동원해 선처를 호소한다는 것이다.

▶세상을 살다보면 뜻하지 않게 형사사건에 휘말리게 될 수도 있다. 아무리 고위층이라 해도 당황하기 마련이다. 감옥에 가거나 법정에 서게 된다는 가정을 하게 되면 사건의 경중을 떠나서 심리적 압박감이 아주 크다 한다.

▶‘성완종발 쓰나미’로 ‘깨끗한 정부’, ‘깨끗한 대통령’을 자임한 박근혜 정부에서 전·현직 대통령 비서실장 3명이 연루돼 있고, 이완구 총리는 ‘걸어다니는 폭탄’이 돼버렸다. ‘불사조’ 홍준표 경남지사도 정치적으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언제부터 고위층들이 제멋대로 거짓말과 말 바꾸기를 해도 되는 사회가 됐는지 알 길이 없다. 분명한 것은 장삼이사부터 지도층까지 예외가 없다. 이완구 총리를 비롯, 관련자들은 ‘말 바꾸기 달인으로 등극’한 것처럼 보인다. 그들이 수사를 받기 위해 검찰청에 드나들 땐 카메라 플래시 터지는 소리가 요란할 것 같다. 이수기 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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