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고손자(高孫子)는 현손자(玄孫子)로 호칭 해야
[기고]고손자(高孫子)는 현손자(玄孫子)로 호칭 해야
  • 경남일보
  • 승인 2015.04.0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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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회생활을 할 때나 집안의 행사 때, 혹은 명절에 친척을 만나면 촌수와 호칭때문에 난처할 때가 많다.

촌수(寸數)는 부모와 할아버지 등 ‘직계’ 가족이 기준이 되고 이후 ‘방계’쪽으로 갈수록 1촌씩 더해 가며 촌수를 계산한다. 기본적으로 부모와 자식사이는 1촌, 형제와 자매는 2촌을 더한다. 또 ‘나’를 기준으로 부모는 1촌, 할아버지는 2촌, 증조할아버지는 3촌, 고조할아버지는 4촌을 더하면 촌수가 되는 것이다.

촌수에 따라 호칭도 달라지는데 근친은 촌수(숫자)로 호칭하지 않고 조(祖)·숙(叔)·형(兄)·질(姪)·손(孫) 등으로 세대를 표시하고, 종(從)·재종(再從)·삼종(三從) 등으로 친한 정도를 나타낸다.

조는 할아버지와 같은 항렬을 뜻하며 숙은 부모, 형은 나, 질은 나의 자녀, 손은 나의 손자와 같은 항렬을 의미한다. 종은 4~5촌을 뜻하는 것이고 재종은 6~7촌, 삼종은 8~9촌을 이름이다. 예컨대 증조부를 3대조, 고조부를 4대조라 하지 않고 반드시 ‘증조부’, ‘고조부(高祖父)’로 호칭하는 등 이다. 따라서 先祖의 호칭은 ‘나’를 기준하여 부(父)→조부(祖父)→증조부(曾祖父)→고조부→5대조, 6대조라 칭하고, 아랫대 직계 후손을 칭할 때는 질항(姪行)은 자(子)→손항(孫行)은 손(孫)→증손항(曾孫行)은 증손(曾孫)→그 다음 증손자의 아들(손자의 손자)을 칭할 때는 높을 ‘고(高)’字를 써서 ‘高孫’이라 하지 않는다.

호칭과 지칭은 언어생활과 대인관계를 통한 사회생활의 가장 중요한 시발점이다. 올바른 호칭을 사용하여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더욱 계승 발전시키고, 보다 명랑하며 품격 있는 사회생활을 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김영진 (전 용남중학교 교장)
독투-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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