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맞춤형 복지시책 (2)장난감은행
진주시 맞춤형 복지시책 (2)장난감은행
  • 강민중
  • 승인 2015.04.2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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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대여 넘어 전인교육 장 ‘우뚝’
▲ 장난감은행의 첫 발은 육아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장난감, 도서, 시청각자료를 무료로 대여해주는 취지로 시작이 됐지만 아이들은 부모의 보호 안에서 또래와 놀며 사회성을 기르는 전인교육의 놀이터 역할은 물론 엄마들에게는 정보제공과 소통공간의 역할을 하는 곳으로 자리잡았다.






2.아이가 즐거운 ‘장난감 은행’

#사례1 어린이집에 다니던 4살 자녀가 자폐증상이 보인다는 교사의 말에 직장을 그만 두고 가정양육을 시작한 아빠는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복지공간이 없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때 장난감은행을 이용하며 아이의 감성발달에 도움을 주는 장난감놀이와 부모와 함께 하는 ‘육아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해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 할 수 있었다. 이후 아빠는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는 자원봉사자, 장난감은행 과학놀이 수업 담당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사례 2 내 아이를 잘 키우고 자기계발을 위해 시작한 엄마들의 소모임 ‘튤립’은 작은 책모임으로 시작됐다. 2013년부터 좋은 육아 관련 서적을 선정해 월 2회 정기모임을 가지며 책 뿐만 아니라 육아, 먹거리, 자기계발 등의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월 1회 아빠를 포함한 가족모임 등 활동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진주시 4대 복지시책중의 하나인 장난감은행은 영유아가정에 장난감을 무료로 대여해주는 역할을 비롯해 시민들의 소통과 화합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며 함께 만들어 나가는 적극적인 시민 참여형 복지모델이다.

또 장난감을 무료로 대여해줌으로서 불필요한 것은 구매하지 않아 구매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고가의 장난감을 이용해 보고 싶은 서민들에게도 비용부담 경감을 가져주는 서민복지이기도 하다.

2014년 12월말 기준 4351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영유아 및 가족 이용자가 7만2000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일일 평균 400여명이 장난감은행을 즐겨 찾고 있다.



 
▲ 진주시 하대동에 위치한 은하수동산.

 

 

장난감 대여·아이, 부모의 소통의 장=진주장난감은행은 진주과학기술대학교(구 진주산업대학교)에서 위탁 운영하던 장난감은행을 2011년 5월 시 직영으로 전환하면서 진주시 장난감은행의 변화는 시작됐다.

2012년 8월 서부지역 무지개동산에 2호점이 새로이 문을 열었고, 권역별 설치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2014년 동부지역에 은하수동산 장난감은행이, 2015년엔 혁신도시 내 충무공동 장난감은행이 개소했다.

장난감은행 이용자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고려해 권역별 장난감은행의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4개 은행을 각각 전래놀이터, 가족놀이터, 역할놀이터, 과학놀이터로 특색 있고 새롭게 단장해 다양한 주제로 운영하여 장난감은행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장난감은행의 첫 발은 육아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장난감, 도서, 시청각자료를 무료로 대여해주는 취지로 시작이 됐지만 아이들은 부모의 보호 안에서 또래와 놀며 사회성을 기르는 전인교육의 놀이터 역할은 물론 엄마들에게는 정보제공과 소통공간의 역할을 하는 곳으로 자리잡았다.

장난감은행에서 진행하는 놀이체험교실, 좋은부모 자격증반, 육아사랑방 등 프로그램 참여 이용자가 8500여명에 이르고 프로그램 수료 후에는 부모들이 자발적으로 소모임을 만들어 육아 정보교류와 부모들의 자기계발, 아이들의 놀이 활동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의욕적으로 펼쳐가고 있다. 부모역할에 대한 관심과 책임감의 제고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고민과 준비 없이 시작한 부부들이 얼마 살지 못하고 이혼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 고3수험생을 위한 ‘예비부모교실’, 부모로서의 책임과 역할에 대해 고민해보는 ‘영·유아부모교실’, 바람직한 부모 동참형 양육을 되돌아보는 ‘아버지교실’, 적극적이고 창조적인 새로운 인생을 꿈꾸는 ‘조부모교실’이 운영되고 있다.

이로써 좋은 부모 역할에 대한 다양한 세대 간의 고민을 통해 출산과 양육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출산률 제고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에도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놀이체험교실에서는 가정양육을 희망하지만 친구·놀이감·놀이 공간의 부족, 경제적 이유로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야 하는 육아가정의 갈등 해소를 위해 아이와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놀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아동들이 또래 친구들과 함께하는 활동을 통해 건전한 인성과 사회성을 키우고,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활동을 통해 가족놀이의 즐거움을 체험하고 있으며, 프로그램의 무료 제공으로 육아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키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2014년부터 숲 체험, 나눔 장터, 문화공연 등 다양한 ‘주말 가족참여프로그램’과 여름·겨울방학을 이용한 유익한 ‘세시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이제 장난감은행은 온가족 함께 이용하는 건전한 가족놀이문화의 기반이 되고 있다.

육아사랑방을 통해서는 부모들에게 육아정보를 제공하고, 활동 장소를 제공 해줌으로써 품앗이 활동을 하는 가정양육을 지원하고 있다. 핵가족화로 인해 생긴 육아정보 부족과 육아부담 가중을 공동육아나눔터를 조성해 덜어주고 있으며, 나아가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소통과 화합의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저비용 참여형 복지는 은하수봉사단이 해내고 있다. 장난감은행을 통해 지역사회에 대한 나눔 정신을 확산시켜 시민 참여의식을 고취시키고 장난감은행 운영에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 해나가는 중이다.

▲누리는 복지 넘어 나눠주는 복지로=올해 진주시 장난감은행의 계획은 전문성과 경쟁력을 갖춘 체계적인 운영으로 시민들에게 더 나은 복지서비스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받고 누리기만 하는 복지를 넘어 내가 받은 걸 다시 나눠주는 복지를 꿈꾸고 있다.

영유아는 또래나 부모와 함께하는 다양한 놀이체험활동을 통해 건전한 놀이방법과 바람직한 가족문화를 경험하고 부모들은 장난감은행을 통해 지역주민들과의 소통의 기회를 갖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관계를 형성한다. 그리고 제공받은 복지는 장난감은행 운영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 준다. 이렇게 장난감은행은 시민들의 일상이 되고 있다.

장난감 무료대여에서 시작해 각종 체험과 공연, 교육을 제공 받으면서 시민들은 이제 받고 누리기만 하는 복지가 아니라 내가 받은 걸 다른 사람에게 나눠주는 복지실현을 계획하고 있는 것이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 누리고, 필요한 곳에는 나눠주고, 다 같이 만들어가는 진정한 시민 참여형 복지다.

진주시 관계자는 “진주시 장난감은행은 항상 현재진행형이고, 늘 꿈꾸는 미래지향형”이라며 “가정양육과 어린이집 기능을 두루 갖춘 진주시 장난감은행의 전국적 확산은 보육료 대신 보조금 지급 등의 방법으로 구축 효과를 상쇄해 국가 전체적으로 무상보육료를 대폭 절감하는 보육정책패러다임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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